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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오승환의 득과 실
게시물ID : baseball_15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6
조회수 : 12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30 00:52:12
오승환 빠른 공은 일본 타자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은 줄 수 있었습니다.
일본 타자들의 컨택능력이 워낙에 좋다보니 직구를 대놓고 노리고 들어와서는 툭툭 맞춰내더군요.
커트커트하다 파울라인 안으로 들어온 공들은 3번은 내야수 사이로, 1번은 내야수 정면으로 가서 병살로 연결됐습니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와서 어째저째 맞출뿐 풀 스윙은 못했다는거죠(점수차 생각하자면 안한 거일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거꾸로 변화구를 던지니, 오승환의 변화구가 그리 좋은 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헛스윙이 많이 나왔습니다. 일본 타자들도 이 공 저 공 가릴거 없이 직구 딱 하나만 초점을 맞추고 쫓기듯 휘둘렀다는 거죠.

베테랑 진갑용의 볼배합 없이 낮은공 일색의 직구만 던졌음에도 일본 선수들이 힘겹게 맞추기 급급했다는 점은 오승환의 직구가 한국에서처럼 언터쳐블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도 충분히 위력적인 직구임은 증명됐다고 봅니다.

단,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대로 오승환의 공을 안타로 연결해낸 일본의 수준급 타자들의 배트 컨트롤과 컨택능력은 오승환의 한계점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구종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이죠.

오승환의 직구는 국내에선 직구 하나만으로도 쳐내기 버거울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지만 일본 타자들의 정교한 커트능력 앞에선 물론 충분히 위력적이기는 하나 국내에서처럼 언터쳐블급은 아니기에 섞어 던질 느린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뭐 늘상 있어왔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해외에 나가려면 지금의 직구에, 느린 변화구 하나를 장착해 상대가 직구 하나만 커트할 생각으로 덤비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거죠.

그게 말처럼 쉬우냐는 반론도 물론 맞는 말이고, 오승환도 비록 부상때문에 몇년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고는 하나 몇년간 변화구 장착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해외 진출까지는 2년이나 남은 선수입니다.

'오승환의 직구가 일본야구에게도 충분히 위협은 되었지만 일본에서 통하려면 직구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라는게 오늘의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2실점했다고 무조건 오승환을 저평가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승환 선수도 해외 진출을 하려면 변화구 장착 노력은 계속해야 할 것 같구요.


ps)류중일 감독이 예선 소뱅전 대패를 '전략적 후퇴'비슷한 말로 비웃음을 샀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ㄷㄷㄷㄷ 의미없는 기록이긴 하지만 감독 데뷔 첫 해를 트리플로 장식하네요.. 리그/코시/아샨시리즈...

ps2)박속닌이 경기 전 짧게 끊어쳐 5점만 내면 이긴다더니... 개그에 이어 예언까지 하네요..

ps3)코시에선 한국의 이통사를 잡더니 아시안 시리즈에선 일본 이통사를 잡네요..역시 이통사보다는 핸드폰 제조사의 힘이 더 큰가 봅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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