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발목을 다쳐 정형외과를 다니는데, 오래 걷지를 못해서 어머니와 함께 다닙니다.
대략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가는데, 동네 정형외과 같은데(저희 동네는 아니구요)
꽤 유명한지 몇 시에 가든 사람은 언제나 많고 만석입니다.
의사는 두명 같습니다. 그 중에서 한 분은 굉장히 불친절하시더라구요. 아마 일요일에만 그 분이 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지난 주 일인데, 일요일에 갔는데 어쩐 일인지 대기실에 사람이 없더라구요.
저 포함해서 한 3명 쯤? 물론 잠시 후에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요...
굉장히 불친절하시더라구요. 어머니와 함께 진료실에 들어 갔는데, 왜 다쳤냐 물으시더라구요.
어머니가 대신 말씀하시려고 하는데, '아 어머니는 좀 빠지시구요. 내가 애한테 물어보지 어머니한테 물어봤어요? (훈수 두는 말투로) '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불쾌했습니다. 그게 저런 식으로 말할 일인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말투가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했지만, 그... 솔직히 말하면.. 이런 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띠꺼웠어요.
그리고 붕대를 감는데 바로 옆에 주사실이 있거든요.
말이 주사실이지 그냥 이것저것 다 하고 간호사들 쉬는 공간 같습니다.
아무튼 붕대를 감으려고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뭐를 물으셨거든요.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무릎도 아픈데 어떻게 걷냐, 이런 걸 물으신 것 같습니다.
근데 굉장히 덩치가 좋으신 간호사분이(표현에 대해 다른 의미는 없고, 다른 간호사분들과 구분 지으려고 부득이하게 이렇게 씁니다.)
'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나한테 물어보면 어쩌라고요. '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일요일이라 그런지 간호사는 저분밖에 없었습니다.
2차 불쾌. 굉장히 불쾌. 그리고 의사분이 붕대를 굉장히 대충 감으시더라구요. 깁스는 처음 해봐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그리고 이상하게 감으신게 맞았는지 그 날 밤에 잠을 못 잤습니다. 발이 너무 아파서. 강판에 발을 가는듯한 기분이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일주일만에 붕대가 풀어져서 갔습니다.
토요일엔 2시까지 하는데 제가 1시 40~50 분쯤에 갔거든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의사(원장으로 추정)분이 '붕대만 다시 감고 가라' 이러셔서 넹 했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서 접수를 했는데 접수대 직원분이랑 그 덩치 좋은 간호사가 붕대를 감냐, 하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가 제 얘긴 줄 알고(환자는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애가 올라오다가 의사를 만났는데 붕대만 다시 감고 가라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시니 그 간호사분이 역시나 굉장히 날카로운 말투로 '보호자분은 나가 계세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가 나가시면서 혼잣말로 불친절 하다고 했는데, 그러자마자
제가 붕대 감으려고 앉아있는데 바로 거기서
갑자기 '아 존나 짜증나 씨발' 이라고 말하시는거에요.
놀랐습니다. 혹시 저 때문에 그러신가 싶었거든요. 거기에 환자라곤 저밖에 없고 마침 퇴근시간 다 돼서 왔으니 저한테 욕하는 걸로 들리잖아요 솔직히
그리고 계속 혼자서 등 돌리고 쌍욕을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다른 간호사들은 아무 말도 안 하구요.
그렇게 계속 불쾌하고 짜증나는 기분으로 깁스 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서 접수대에서 제가 어머니께 이야기했습니다.
혼잣말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존나 짜증나 씨발~ 이라고 말했다고.
얘기를 드리니 어머니도 화를 내시고 뭐 환자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했죠.
이제부턴 편의상 대화식으로 쓸게요.
어머니: 그럼 애가 헛걸 들었겠어요?
간호사: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해요?
어: 아니 그러면 얘가 거짓말을 했겠냐구요
그 이후로는 띄엄띄엄 기억이 나는데, 처음엔 저랬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글을 쓰려고 어머니께 여쭤보니 생각하기도 싫으신지 거부하시네요
처음부터 녹음은 못 했고, 일단 중후반건 녹음을 해놨습니다.
근데 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ㅠㅠ 안 들리네요. 일다 들리는 것만 썼습니다.
어: 내가 그래서 그랬잖아요 애가 올라가는데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붕대만 감으라고 했다고.
(안 들림) 근데 뭐 보호자만 나가있으라고요? 그렇게 얘기하지 말아요. 그렇게 얘기 하는거 아니야.
(간호사가 목소리가 너무 커서 안 들림)
간: (뭔가 소리를 지르는데 안 들림. 뭐라고 따지고 화 내는 듯)
어: 그따위로 얘기하지 말라고
간: 그따위? 그따위가 뭐에요?!!!↗↗
어: 뭐야 그럼? 어-(간호사가 중간에 말 가로챔)
간: 그리고 내가 일요일에 뭐 어쨌는데요?
어: 일요일에! 간: 어. (반말)
어: 사람한테 그렇게 인상 그렇게 박박 쓰고서 말투도 그렇게! 그렇게 하지 말아요.
간: (갑자기 빽 소리가 엄청 높아짐) 내가 언제 그랬는데요 내가 언제?!!! 그리고 인상은 댁이 더 안 좋으면서 무슨!!!
저희 어머니는 그나마 목소리도 그렇게 크게 안 내시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하려고 하셨는데
간호사분은 그냥 이성이 사라지셨는지 언쟁 내내 내지르듯이 소리 지르고, 언성도 엄청 컸습니다.
그리고 댁이 뭔가요 댁이. 환자 보호자한테...
어: 뭐 인상? 그래 내 인상 나빠! 내 인상 나쁜데 뭐? 네 인상은 좋은 줄 아니?
간: 니가 뭐야 니가아↗↗↗?!!!!!
어: 그럼 니지 그럼 뭘!
간: (간호사실로 들어가면서) 지 인상은 좋은 줄 아나 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끽해야 30대 초중반이나 될 간호사가 50대인 환자 어머니한테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반말 하고 욕하고...
그 와중에 프론트의 직원 두명이나 다른 간호사 2명도 있었는데 그분들은 아무것도 안 하시고 그냥 구경만 하셨구요. ^^ 최소한 중재라도 해야하는 게 아닌가요?
장사 잘 된다고 저런 사람이나 뽑아쓰고 사람 불쾌하게 만들어도 되는지 ㅋㅋㅋㅋㅋ
또 있습니다.
(간호사가 어머니가 화 냈다고 뭐라고 한 듯)
어: (나가면서) 성질은 네가 냈지 내가 냈어?
그리고 바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 가관이지만 여기가 가관인데
간호사: (발음이 잘 안들림) 그럼 뭐 지우는거 아냐~?!!!↗↗↗
저도 왜 저런 말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돌려 들어도 저렇게밖엔 안 들리네요.
화내고 반말 하고 욕하고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아주 가관이였습니다.
그리고 집 가면서 병원에 전화를 했거든요. 그 간호사 이름이 뭐냐고.
근데 그 간호사가 받고서는 '알 필요 없다' 라고 했어요. 고객한테 알 필요 없다고!
불과 한시간 전 일인데도 기억이 잘 안나서 빼먹은 부분이 아주 많지만... 정말 너무 억울하네요.
오유에 글 써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도... 하소연 할 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씁니다.
이 병원 어떻게 할 수가 없을까요?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차라리 저한테만 그랬으면 나은데 저희 어머니한테 그러니까 더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혹시 고양시 행신동에 사시는 분들은 저 정형외과 가지 마세요. 행신 도서관 근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