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마음이 안 좋아 글 남깁니다.
옆집에는 할머니 혼자 사시다가
몇년전 부터 아이셋이 들어와 살았어요.
애들 때리는 소리 나고 했어도
그때는 저도 이사온지 얼마 안 됐고 알지도 못하니
그냥 넘어갔죠 ..
요즘 부쩍 큰아이가 안 보인다 했는데
어제 옆집 번호키 몇번이나 누르는 소리
들려서 나가보니 큰애가 울고 있길래
대화를 나눠보니 쫒겨났고 키번호 도 모른다.
밥 도 못 먹었다길래
돈 주면서 밥 먹고 오라고 했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안 오 더라구요.
이 아이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죄책감 이
너무 심했어요..
옆집 인간들은 항상 금요일에 시골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는데
이 아이는
어디서 지내나 걱정.겁 이 덜컥 나서
파출소 로 가서 상담 했는데
경찰서 로 가야 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찾아야 할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어제 하루종일 심난 했어요.
어제 손님이 와서 늦게 잤는데
새벽 부터 누가 문을 두드리길래
열어봤더니
잔뜩 지친 이 아이가 저희집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있네요
청소년 쉼터 가 있을래?물었더니
고개를 끄떡끄떡..ㅠㅠ
부랴부랴 옷 대충 입고 파출소 데려다 주고
왔어요.
손 잡고 파출소 가면서 많이 걱정 했다고
어제 그냥 보내서 미안 했고
아줌마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 해줬는데
애가 말 할 힘도 없는지
고개만 끄떡 끄떡 하는데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댓글에 마저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