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애견 카페 원래 오래 앉아있음 오래 앉아있지 말라고 하나요?
게시물ID : animal_155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쿠키세트
추천 : 6
조회수 : 11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03 18:17:44
역삼에 있는 모 애견카페 이야기입니다.  
저는 딱 세번 가봤습니다. 한번은 저녁 9시쯤 늦게 갔었고 다른 한번은 평일 3~4시쯤? 그리고 오늘, 일요일 3시반쯤 해서 갔었어요. 

 
 카페 자체는 넓고 깨끗하더라구요. 
 계속 청소하시고.. 똥오줌 쌌다고 말하면 와서 치워주세요. 개털도 별로 안날리고. 너무 늦게 오지 않으면 개도 상당히 많은것같아요.(카페 오는 사람들이 데려오는 개들+애견유치원인듯)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개들도 많아서 바글바글거렸는데, 
혼자 갔더니 창가 구석진 자리에 가서 앉으라 하시더라구요. 

뭐.. 사람 많은데 혼자 왔으니 그럴수도 있지.. 하고 앉아 있었어요.

 제 옆에도 혼자 온듯한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애견카페 처음 왔는데 강아지들 노는거 보니 아주 즐겁다고 행복해지는것같다고 말하시더라구요. 
저도 아주머니도 혼자 온지라 약간의 대화를 나눴었거든요. (주로 어떤 개가 귀엽다 예쁘다 착한것같다 품종에 따라 성격이 다른것같다 등등등)


제가 한 두시간쯤 앉아있었나? 대화가 끊기고.. 전 아이패드로 강아지 그림 그리면서 앉아있었고 아주머니도 강아지들 보다가 핸드폰도 보다가 그러고 계셨어요. 



 애견카페가 그냥 카페랑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할머님..(사장님?)이 오셔서 제 옆자리 아주머니께 아주 딱딱한 말투로(표정도 굳어있었음)


  "이런날은 오래앉아계심 안돼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옆자리 아주머니가 뭐 음료를 안시킨것도 아니고 심지어 허니브레드같은것도 시켜드셨는데..
(그나마도 반절 이상 남은거 남의 집 코카스파니엘이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물고 가서 못드심. 근데 그 코카 견주는 사과만 하고 자기자리로 가버림. 전 당연히 새로 사드려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쇼크였음) 


 아주머니가 얼마나 오래계셨는진 모르겠지만 구석자리 하나 차지하고 앉아있었는데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옆에서 듣는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사람이 많긴 했지만 자리가 아예 하나도 없는것도 아니었고 그때 누가 새로 들어와서 '어머 자리가 없네 어뜩하지?' 이러고 있는것도 아니었어요(아주머니 나가고서는 누가 들어오긴 했지만..) 


아주머니 그래서 내쫓기듯 가방 챙겨서 빠르게 나가시고.. 전 진짜 그동안 가졌던 좋은 인상 다 와장창 깨졌네요.  

네이버 지도에 검색하면 평점 엄청 낮고 할머니 불친절하다는 평이 대다수인데.. 그동안은 왜 그렇다는건지 잘 이해 못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알겠어요. 진짜, 제가 그런 취급 받았을거라 생각하면 얼굴에 열이 다 몰려요. 


뭐 진짜 그 아주머니가 언제부터 앉아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애견카페 들어갈 때 '제한시간 있습니다' 라거나 '사람이 많으면 일찍일찍 나가주셔야 합니다' 같은 안내문이 있는것도 아니었구요. 


 입장료 대신으로 비싼 음료값 받는건데 그런식으로
시람 무안하게 내쫒아도 되는건지 의문이 드네요. 


 제가 그 아주머니께 '이 애견카페 깨끗하고 강아지도 많고 넓어서 참 좋더라구요~ 종종 힐링하러 오기 좋은것같아요ㅎㅎ' 하고 말했었는데 진짜 후회되네요. 부끄러워서..(..) 


암튼 저도 더 앉아있다가 똑같은 소리 들을까봐 얼른 나왔어요. 제가 애견카페 많이 가본게 아니어서 원래 다 그런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원래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민폐고 진상 손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말을 좋게 했음 어떨까 싶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