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반지갑 제작과정을 준비 해봤습니다.
먼저 가재단 한 가죽을 준비합니다. 한 번에 재단하면 가죽 낭비도 적고 좋겠지만,
가죽이 너무 커서 한 번에 재단하기는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정교하게 자르기도 더 어려워지고 ㅋ
↓↓↓이태리 뷰테로 가죽↓↓↓
사진상에 있는 자가 50cm 자입니다.
헌데 저 가죽도 원래 통 소가죽을 반씩 나눠 무두질 한 가죽이죠.. 그니깐 쉽게 소가죽 원장은 사진에 있는 소가죽의 두 배 이상입니다 ㄷㄷ
프레스랑 철형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 되는 문제지만 취미로 바느질 하는 아재한테는 좀 사치죠 ^^
↓↓↓철형과 프레스로 작업하는 영상↓↓↓
가죽으로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되는 메이커죠. 에르메스ㄷㄷㄷ
동영상 2:10 정도에 프레스와 철형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 둔 패턴을 대고 재단작업을 시작합니다.
보통 가죽칼도 많이들 쓰시던데 저는 커터칼에 30도 칼날 끼운것이 작업하기 더 좋더라구요..
번거롭게 칼 갈을 필요도 없고 더 예리하고.. 도구는 거들 뿐이죠 ㅋ
재단 끝!
이제 불박 작업을 합니다.
사진상의 불박기는 거의 60년 전쯤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110V짜리라 도란스를 사용해야한다는 점 빼고는 아직도 아주 좋습니다!
금박으로 찍어본 이니셜.
이제 불박을 찍었으니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인두로 바느질 할 부분을 표시 해주고요
이렇게!
바느질 구멍을 뚫기 전에 해야 할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가죽의 단면을 얇게 져며주는 작업인데요,
가죽제품의 특성상 가죽이 여러겹 겹치는 부분을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이 반지갑도 최고로 많이 겹쳐지는 부분은 5장의 원피와 두 장의 스웨이드가 겹쳐져서 두께가 거의 6mm에 육박하게 되죠.
이렇게 그냥 만들어버리면 너무 투박한 지갑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기계를 이용해 스키를 치는(모서리를 얇게 저미는)모습↓↓↓
55초 쯤부터 보시면 됩니다ㅋ
기계로 하는 모습인데요, 역시나 취미로 가죽 만지는 저에겐 사치인 기계죠 ㅠㅠ 근데 진짜 한대 들이고 싶긴 하네요... 손으로 하기 너무 어려워요 ㅠ
...무튼 그래서 이렇게 모서리 부분만 얇게 저며서 지갑 안쪽은 두께감 있도록 하고,
옆면은 날렵하게 제작합니다.
자투리 가죽에 연습을 해보고 본격적으로 시작!
살짝 져며진 모서리가 보이시죠?
두께가 많이 줄어든게 보이실거에요
자! 이제 카드구멍을 뚫어주고
엣지 비벨러로 안쪽을 깎아줍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긴 한데... 카드를 넣었다 뺐을 때 가죽이 겹쳐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한쪽을 경사지게 깎아주는거죠.
카드 넣는 부분도 빼놓지 않고 엣지코트를 발라줍니다. 사실 이것도 별로 필요없긴 한데...
작업끝
이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끝난건 아니죠. 카드가 그냥 끝까지 들어가는걸 막기위해 내피작업을 해줍니다.
이렇게 잘 붙여주면 되죠.
그럼 카드가 끝까지 안들어가고 제 위치에서 딱 걸립니다ㅋ
신분증 부분도 내피작업을 해줍니다.
카드 내피작업이 끝나면 안감을 붙이고~
바느질 하고 접어주고
사포와 엣지코트로 마감을 해줍니다.
안쪽부분과 카드 수납부를 합체(?) 시켜줍니다.
바느질은 항상 실 하나에 바늘이 두 개 붙어서 교차되는 섀들스티치로!!
↓↓↓섀들스티치 하는 에르메스 장인↓↓↓
13초에 실에 왁스 바르고, 28초쯤부터 바느질 시작하네요.
뭐 비슷하게 바느질 했습니다 ㅋ
위쪽 튀어나온 안감 잘라내고 엣지코트 + 사포질 신공으로 마감!
이제 본격적으로 외피와 안감들을 합체 시켜줍니다.
합체하고 엣지코트를 한 번 바르면 이렇습니다 ㄷㄷ 아주 지저분하네요...
이건 5회정도 마감을 한 상태입니다.
역시 뭐든 정성이 들어가야 이쁘네요 ㄷㄷ
↓↓↓프라다 더블백에 엣지코트 바르는 장인↓↓↓
23초쯤부터 바르네요. 헌데 사포질은 기계로... 부럽다 ㅠㅠ
사촌동생에세 선물로 보낸 지갑ㅋ
적당한 두께감과 날렵한 옆면...
ㄷㄷㄷ
같이 제작한 탄색과 브라운색 지갑
포장해서 택배로 발송까지 ㅋ
이렇게 하나 하나 만들어갈때마다 기쁘네요
여러분도 가죽공예를 취미로 삼아보세요!
저번 게시글에 엣지코트 프랑스산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태리산이 맞네요 죄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