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에불바리 마이 후렌즈
메르스의 위협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까페용병입니다.
저희 까페는 기본적으로 '디저트' 까페인데요.
사장님이 돈이 많아요.
도전정신도 뛰어나시죠.
디저트 까페인데, 빵도 만들고
브런치도 시도하고
파스타...피자...다 해봤습니다.
일 그만뒀는데 가끔 놀러가서
나 : 사장님 이거봐요, 여기 XX까페에서 제일 잘나가는 메뉴래요 싱기방기
사장 : 그래??
-잠시후-
나 : 사장님 이게 뭐죠?
사장 : 재료ㅎ 만들어
나 : ....
만든다 -> 사장님이 맛있다 한다 -> 메뉴에 추가한다 -> 말린다 ->안먹힌다
-> 찾는 손님이 있다 -> 알바들이 못만든다 -> 그만뒀지만 마침 백수인 용병(나)을 부른다
-> 가르친다 ->가르치는 김에 까페가 개판이다, 잠시 일을 한다.
->알바가 못해먹겠다고 그만둔다 -> 메뉴에서 뺀다 ->
->사장님 이거봐요 이게 이태원에서 핫한
-> 만들어 -> ...핫!챠!
항상 이런 로테이션
게다가 장사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뭘 자꾸 사요.
이번에 빙수기계도 %^백만원짜리를 사시더니
아기자기한 화분 몇십만원어치를 사시고...
(아니시바 장사가 안되네 돈이없네 말을 말던가)
아침에 출근을 하니까 뭔 택배가 오더라구요.
아...또 뭘 사신걸까... 했는데
....
에엥?? 이거 완전 개념 놋-트북 아니냐??!
...파니니 그릴입니다.
사장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 사장님, 택배가 잘못 온 것 같습니다.여기 파니
사장 : 우리 밖에 식빵 남은거 많을거야
나 : 네..여름에 빵이 좀 안나가긴 하죠
사장 : 근데 버리긴 아깝잖아
나 : 그쵸
사장 : 우리 뭐 만들어먹자, 만들어
보통 식빵이 이렇게 남으면
칼집을 넣어 허니브레드로 만듭니다.
근데...허니브레드가 많이 쌓여서 요즘 점심으로 대충 샌드위치 만들어 먹는데
사장님은 그 샌드위치 맛이 맘에 드셨나 봅니다.
그냥 가만히 있을걸 나란 병신
쓱쓱썩썩
死등분
메-이요네즈를 짜줍니다.
아 요즘 웰빙이다 뭐다 해서
하프마요네즈, 저칼로리 마요네즈 많이들 쓰는데
안돼, 맛이 없어. 돌아가.
마요네즈는 기름져야해.
그냥 O뚜기사에서 만드는 기본 마요네즈 쓰세요.
얇고 꼼꼼하게 한쪽 면에 펴발펴발 한 뒤
참치, 다진 피클, 다진 양파, 후추, 마요네즈, 머스타드쬐끔 넣고 섞어준 뒤
듬뿍
싱싱한 틈-메이러
챶챶챶
장수빵침대는 토마토가 다섯개! ★★★★★
치즈
덮
다른 한쪽엔 치즈
고기는 항상 옳다, 햄 3장
다시 치즈
덮
예열된 파니니 그릴에 올려놓고
꾹 눌러줍니다.
파니니는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입니다.
핫프레스(뜨겁게누르긔)라는 방법으로 만들죠.
약 1분 뒤 뚜껑을 열어주시면
짠★
파니니는 따뜻할 때 잘라서
햄치즈파니니
참치와 토마토 파니니
맛을 보면
사장 : 어머, 그냥 샌드위치 먹는것보다 맛있다 얘
나 : 이건 믹서에 갈아먹어도 맛있는 조합입니다.
사장 : 이거 팔아도 되겠다, 메뉴ㅇ..
나 : 다메요
뭐 이렇게 점심을 대충 때우고
쿠키를 굽고(말차 크랜베리)
쿠키를 굽고(쇼콜라아망디오)
또 쿠키를 굽고 (얼그레이)
이제 일 끝났다!! 하면서 설거지통을 보면
...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드니...
세줄요약
파니니를 만들어서 조리한다는것과 먹는다는걸
직접 섭취함에 스스로 만드는것을 믿으면
우주가 나서서 대답해준다는것을 나는 잘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