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관련 게시물이 오유에 올라오기도 했었죠.
https://www.google.com/search?q=AI+회계사+취업
https://www.yna.co.kr/view/AKR20260207027800004
개발자도, 회계사도…'AI 공포'에 명절 두려운 취준생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469949
이제는 전문직도? 회계사·변호사도 신입 대신 AI 쓴다
https://www.mk.co.kr/news/society/11467209
청년 회계사들 금융위 앞 집회…“수습기관 못 찾아 앞길 막막”
회계사 자체도 사실상 공급과잉 상태인데, 거기에 AI 까지 겹치면서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겁니다.
영향 받겠죠. 당연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게 떠오릅니다.
문과는 그래서 문사철 싸잡아 절멸시켰잖습니까.
https://www.khan.co.kr/article/201502042203365
대학생들 만난 황우여 “인문학보다 취업이 먼저”
고용유연성, 시장 원리 운운하면서 인문학 없애는 것에 앞장섰던 집단 중 하나가 상경대였습니다.
공대는 '황우석' 등등으로 인한 원한 풀기 하겠다고 '발목이나 잡는 문충이들' 운운했었죠.
그 덕분에 오유에서도 '문송' 운운하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윤리 도덕이 발목 안 잡는 시대" 운운하면서 프라임 사업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도 본 적 있으니까요.
'토론 사이트'를 빙자하던 어느 사이트에서 과학만능주의를 외치는 놈도 있었고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첨부한 수준은 그나마 양반이긴 했습니다. 황우석 사건 당시에, 저 주제로 토론회하다가 못 볼 꼴도 봤으니까요.
취직 안 되는 학과가 없어지는 게 당연하다면, 보잉 같은 회사 말아먹고 헤지펀드나 돌리는...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2046975
최근 보잉사 평판 개떡락한이유
저런 것들에 대해서는 '시장 원리' 안 들이대는 것도 참 신기할 따름이긴 합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셔야 하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시장원리를 따른다면서 '취업도 안 되는 인문학계는 없어지는 게 맞다' 라고 하셨던 분들이잖습니까.
특히, '상경대도 문과' 라는 분들이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거든요.
취업도 안 될 정도로 필요없어진 학과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AI가 회계사 업무를 대체하는 지금, 상경계가 존치되어야 할 논리는 무엇인가 싶습니다.
윤리 도덕 필요없다면서 다 없애버린 이 시대에, 아직도 '싸가지'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정말 신기하긴 합니다.
싸가지라는 것의 본질은 결국 '내면화된 사회화' 에 기반하는데, 그것을 형성하는 인문학이 절멸한 상태에서 싸가지를 찾는 게 과연 온당할지 말입니다.
아니면, 싸가지 - 윤리 - 도덕 - 철학은... 아예 관련이 없다고 증명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도 등판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