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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을 병신으로 비난하던 MC . 스스로 병신인걸 깨닫다
게시물ID : sisa_156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C
추천 : 55/7
조회수 : 475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1/12/28 21:54:49
저는 11월즈음에 오유에 가입했습니다 여기에 오니 저와 생각이 다른분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그래서 병신같이 저는 그분들을 깠습니다 그게 정읜줄 알았습니다 제가 정의며 , 그분들이 빨갱이라 믿었습니다 제가 애국이며 그분들이 매국노라 믿었습니다 밤새 계속해서 그분들을 깠습니다 밤을 새서 그분들을 깐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도 부족하고 자연스럽게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 정의라는 병신같은 생각에 사로잡힌 저는 애써 그 의문을 무시하고 저와 생각이 다른분들을 무차별적으로 인신공격하며 잔인하게 비난했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으로 오는길에 그 의문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내가 옳은것일까 ? 과연 저분들이 틀린것인가 ? 그리고 솔직히 제일 현실적으로 다가온 의문은 ... . . 그분들과 내가 싸운다고 이나라가 변할까 ? 였습니다 ..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저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분들을 까는것은 정말 제 인생에 아무 쓰잘데기 없는것이고 제가 네임드가 되기위해 그분들을 이용했습니다 논리라며 자료라며 그분들을 깠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남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를 애국보수라 칭했지만 , 사실 꼴통에 불과했던 MC는 오유를 떠나고자 합니다 .. 하지만 굉장히 허전하네요 왜일까요 ? 참 이상한게 제가 처음에 내가 정의고 너는 틀렸다며 그분들을 비난하고 밤새워 싸우고 점점격렬해갈때마다 미운정이라고나 할까요 ? 그런것이 쌓여가고 있었는데 제가 부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베편을 들긴 했었지만 태생이 오유라 , 오유의 애착이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그래서 오유를 막상 떠난다니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 마냥 떠나는건 아닙니다 제가 내년에 부동산 공인중개사 2차시험이 있는데 그거부터 붙고 난 다음에 다시 오유로 놀러오려고 합니다 그걸 생각하니 나름대로 금의환향이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떠나기전에 그동안 제가 했던 수많은 개드립과 병신같은논리에 상처받으시거나 화가나신분이 계실겁니다 분명히 . 그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병신이어서 여러분들을 병신이라 칭했다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년에 자격증을 따고 돌아올때는 변한 모습의 MC가 되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 바라며 하시는 모든일에 대해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PS 개인적으로 저와는 의견이 달랐지만 소주한잔하고싶은분들이 몇몇계시는데 제가 합격한다면 그분들과 정말 만나서 소주한잔하며 "니가 MC 구나 . 니가 그때 나랑 정말 많이 싸웠지 .." 이런 대화를 나눈다면 , 그것도 그때가서는 정말 좋은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건승을 빕니다 ㅎㅎ 스스로가 잘난줄 알았던 바보 MC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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