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치과의사가 진료도중 여자환자들에게 자신의 정액을 삼키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코넬리어스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는 존 홀은 현재 7명의 여성환자와 간호사들에 의해 환자들에게 부분마취를 시킨 뒤 자신의 정액을 삼키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홀의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인 셰릴 린 맥리오드가 경찰에 “홀이 환자들을 상대로 이상한 짓을 하는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맥리오드는 “여자환자가 오면 홀은 내게 평소에는 쓰지 않던 시술기구를 가져오라며 밖으로 내몰았고 옆의 실험실에서 들으니 환자에게 무언가를 삼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맥리오드와 다른 동료 수지 힐먼은 홀의 사무실을 뒤졌고 거기서 정액이 담긴 주사기 5개를 수거해 경찰에 제출했다. 이 정액은 홀의 것으로 밝혀졌고 이 문제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지자 7명의 여자환자들이 홀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증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전직 간호사였던 론다 해밀턴은 법정에서 “홀이 내게도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시키곤 했는데 홀이 가져오라는 것은 당시 환자를 치료하는데는 전혀 필요없는 물건이었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또 “환자를 시술하면서 가운 주머니에서 주사기를 자주 꺼내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홀에게 치료를 받은 한 40세 여성은 “마취를 한 뒤 입을 벌리고 있는데 홀이 뭔가를 입에 넣으려 했다”며 “냄새를 맡고는 바로 이것이 정액이라는 것을 알고 홀을 밀치며 당신은 미쳤다고 소리친 적 있다”고 밝혔다. 33세의 다른 여성은 “홀이 나를 마취시킨 뒤 간호사를 내보내고는 내 위에 올라타 성기부분을 애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홀의 변호인인 에머슨 톰슨은 “홀이 정액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복용했는데 이 약의 부작용이 바로 정액 속의 정자수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홀이 이점을 염려해 자기 정자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홀에 대한 구설수가 계속되자 노스 캐롤라이나주 치과의 윤리위원회는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현재 여자환자에 단 둘이 있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인정하고 있는 홀의 의사면허를 취소시킬지 여부를 두고 고심중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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