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차인? 상황인데 꼭 사귀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겨서에요
원래는 이 친구가 자기 연애 고민 토로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면서 같이 많은 일들을 하고 제 인간관계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주면서
2-3시간씩 몇번 통화를 했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선후배선에서만요
왜냐면... 그 애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길 바랬어요
감정적인 커트를 계속 했지요
그러다 이 애가 크게 다치면서 챙겨주다가
저도 모르게 병원에서 울게 되고 이 아이도 연락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통화를 했더니 울더라고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위로해주려 했지만... 잘된지 모르겠네요
제가 모솔이다 보니 헤헤...
그 외에 같이 하는 일에 있어서 몸이 불편해져 있으니 제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어요
제 성격이 오지랖이 넓어서 눈에 들어온 사람은 제가 버틸 수 있는한 돕고 살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그게 남들 눈에 제가 좋아하는거나 썸타는 걸로 보였다고 뒤에서 들리더라고요
그때까지는 계속 감정적 커트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 애가 그런 소문이 나서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불편하다
힘들다고 하길래 알았다 하고 더이상 널 돕지 않을게 했는데 저도 모르게 습관이 되었는지
다시 배려를 과하게 하려고 했고 그뒤로 한번 만났지요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아이가 자기를 좋아하는게 아니냐고 떠보는데 아니라고 부정하다가
이제 더이상 오빠랑 친해지고 싶지 않다, 그냥 데면데면한 선후배로서 지내자, 오빤 나이가 많지만 난 아니다,
내가 오빠 맘에 드는 (인간적으로)사람이라도, 오빠가 그런 사람 만날 기회가 적을지다로 난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다
이렇게 말을 하길래 정말 놓칠 수 없어서 고백 아닌 고백을 했지요
문제는... 저는 그냥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서 (왜냐면 그 아이는 좋아하는 사람과 이미 깨졌기 때문에 더이상 무슨 문제가 있을까?
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나갔어요)
좋은 관계, 정말 친한 오빠동생 사이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나오자
어떤 식으로라도 옆에 남아주길 바래서 고백 아닌 고백을 했어요
문제는 제가 그때 너무 취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