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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다니는 친구가 가난한데 자존심이 셉니다
게시물ID : gomin_1561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lsZ
추천 : 2
조회수 : 103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12/10 01:54:28
일단 전 졸업반 여대생이구요
예전에 엄청나게 가난했던적이 있어서(그나마 지금은 풀렸지만)
돈이 있어도 화장품이나 옷같은거에 절대 과소비하지 않아요

근데 마침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중요한건 엄청 자존심이 세다는거에요

그 친구 돈이 없다는거 알아서 제가 대신 밥값내줄때 많습니다
카페가도 그냥 제가 계산하고요 
매일 보는 사이이니까 제가 모아놓으면 꽤많이 쓰지요
솔직히 저도 용돈받아 쓰는 입장이라 가끔 버거울때도 있지만 그래도 전에 돈이없어 일주일동안 밀가루로 전만 부쳐먹던 기억때문에 맘이 약해져서 아쉬운소리 못합니다

전공과제도 제가 좀더 잘하는편이라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냥  그게좋았고 고마워하는 그친구를 보면서 과거의 제가 생각나기도하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밤늦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이유는 그 친구가 가끔 날선 잔소리를 하기때문입니다
친구로서 조언해줄수있는 부분이 있죠
전 앞서 말씀 드렸듯 검소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수있는 옷가지, 화장품정도만 있으며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합니다

근데 이친구는 원랜 잘 살았다가 가난해진 케이스라 그런지 전 여태것 사용해본적없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옷, 코트  이런것만 쓰고 입습니다.
가끔 여자라면 당연히 이런거 써야지~~이러기도 하고 제가 사용하는것들에 그렇게 뭔가 촌스럽다는듯 취급합니다



물론 여자라면 꾸밀줄도 알아야겠죠
그치만 저는 제가 엄청갖고싶지않은이상 별로 필요성도 못느끼겠고...
이번 겨울에 코트하나 없이 야상만 입다가 
구입좀 해볼까...해서 알아보고있는데
사실 코트가격이 좀 쎈편이잖아요  인터넷에서 산 코트랑 백화점이랑 많이 차이나기도하고
그런얘기하다보니 이친구가 안그래도 자기가 사려는 19만원짜리 코트를말하는 것입니다

그때 기가 막혔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하루에 한번씩은 밥+카페 값이 2인분씩 나가는데 거진 90퍼센트는 제가 눈치껏 냅니다
근데 어떻게 제앞에서 그런얘길꺼낼수있는건지...


이친구는 근데 그게 당연한거에요
앞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깔끔해야되고 성숙해야되서 돈 한푼아껴 그런 소비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친구에요
자존심이 엄청센거죠 그이미지가 도대체 뭐라고

전 옆에서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는 안해왔는데
전사실 엄청 불만이에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맞게 쓸줄 모른다 그러고... 

 저보고  너같은 상황(경제적인)이면 백화점가~  코트는 한번 살때 제대로 사야해~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맞아요 코트는 그래야죠
근데 사람이 맞게 입고사는거지 어떻게 부모님 돈받고 그런 과소비를 합니까? 제가 제돈쓰는것도 아니고
진짜 없이 살아서 사계절내내 같은바지만입고 살아봤던 저에겐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까도 내일 같이 밥먹자는 얘기나왔는데 슬며시 돈없는데 가고는 싶다는 얘기를 하니.. 또 제가 돈내야죠뭐

 


정말속터지네요
밥값이나 내라 이년아 여우같이 살금살금빼지말고 라고 맔자고 싶는데 
3년전의 제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 근데 그때 저는 진짜 돈 많이 아꼈었는데  저친구소비도 이해안가고


속이 터지네요



뒤에서 욕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어디에서 하소연해야 잠올것같았어요...ㅜ
두서없이 쓸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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