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되다가 연락 어쩌다가 한번 됬는데 자기 여친 숙제 해달라는 친한 오빠 뭔가요? 너무 친해서 친동생처럼 생각해서 부려먹는건지 아님 자기 필요할 때만 찾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 친한 오빠라는 사람은 믿고 정말로 신뢰했던 사람이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였어요 평소에 고민도 많이 들어주고(서로 들어주기도 하고) 정말 친한 사람 아니면 해줄 수 없는 충고도 해주고 여러모로 고마운 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음)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친오빠처럼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였던것 같아요. 나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연락을 먼저하지 않는 제가 카톡으로 연락을 했죠. 근데 한 두세번 씹더라구요. 이해할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서 답장 못할 수 있는거니까
몇일 전, 곧 있으면 군대갈날이 얼마남지 않은 사람 안부나 물을까 싶어 카톡을 보냈어요 왠일인지 아는척을 하더라구요. 근데 저보고 PPT를 해달라며 암만 생각해도 그 오빠가 피피티를 할일이 없거든요. 입대 일주일 남은 사람이 뭔 피피티에요 물었더니 고딩여친 숙제 자기가 대신 해주기로 했는데 요약되있는거 옮기기만 하면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며 도와달라며 네이트온 들어오라며...
이건 아닌것 같은거에요 아닌거에요 암만 생각해도 지 숙제면 몰라 왜 여친숙제까지 나한테 해달라고 하냐구요 아무리 그 타이밍이 아주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걸 부탁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제가 쫌생이 인거에요?
남이 부탁을 하면 잘 거절하는 성격도 아니고 뭐든지 잘 해주는 성격인데 이상황에 대해서 참 화가났어요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것 같아서 평소에 연락이나 하다가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말이나 안하죠 그 소리를 하니, 한다는 말이 평소에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느라 그렇다며.. 아 나는 후순위 인간관계인건가. 그럼 그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잠깐 전화하고 문자할 시간은 없었던건가 진짜 매우매우 화가나고 서운하고 실망감이 밀려왔어요 뭐라고 쓸까 장문으로 막 치다가 아 내가 속이 좁은 사람인가 싶어 다 지우고 말 길게 해봐야 다 부질없는짓인 것 같아 그냥 할말이 없다며 그냥 군대가기전에 사람들이나 만나면서 잘살고 잘갔다오라고 해버리고 말았어요 에이 너도 봐야지 라는 상대방 말 걍 씹고 자려고 하는데 아 눈물이 나는거에요 진짜 내가 그동안 믿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 싶어서 나는 그 사람이랑 인간관계가 끊어지면 아 허탈감과 공허함과 막 그럴것 같은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것 같고
아아아아아아 뭐 여친 생기면 나보고 가장 먼저 소개시켜준다고??? 입에 발린 소리나 하지말지.. 여친 생겼냐는 내 물음도 씹고, 여친생겼다고 하면 내가 뭐 뭐라고 하냐 생겼다고 하면 축하해주고 하는거지 숨길필요 뭐 있는거냐 내가 니 뭐 남자로써 좋아해서 질투하기라도 하냐 뭐?? 의남매?? 의남매????? 뭔 의남매야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봐 당신은 의남매가 왜이렇게 많아 그리고 나는 지 친 여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런 부탁도 생각안해보고 하는거냐 나는 진짜 소중하고 고맙게 생각해서 우리언니한테도 안해주는 선물도 신경써서 해주고 그랬는데 당신은 그렇지도 않더라. 선물 안준다고 땡깡쓰는것이 아니야 선물 필요없어 마음이 중요한거지 아 진짜 말만 입에 발린 소리 하지말라고!
이 얘기 친구랑 언니동생보고 해주니 그냥 연락끊으라며 욕하더군요 친구는 저를 째려보며 당장 핸드폰에서 번호를 지우라며 니가 그런 사람이랑 연락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어요 근데 연락끊고 싶지 않아요. 아직 고마움이 남아있어요 실망하기는 했지만, 고마움이 남아있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입대를 하루 남겨놓은 지금 그분은 얼굴 한번 보자는 연락 한번 없습니다. 그래요. 그랬던거죠. 연락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나봐요 실망감이 점점 커져갑니다
남자분들이 생각하기엔 이상황이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오유에 남자분들 많으니까 여쭤봅니다. 아 진짜 이 오빠가 ㅊ8놈인지 믿었던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락끊고 싶지않은데 아 복잡하네요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