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직구한 낚시보트가 도착하는 바람에ㅎㅎㅎ마누라한테 혼나고..ㅎㅎㅎㅎㅎ
택배온 물건 확인하느라 지하주차장에서 땀 좀 쏟고 있었는데요.
뒷번호가 집전화랑 같은 070전화가 오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아빠!! 어디갔어!!!"
어??ㄷㄷㄷㄷ....
"아빠! 또 물고기 잡으러 갔어?"
어...아니..아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냥 아빠 바람쐬러 나왔어.. 뭐 필요한거 있어?
"나~ 오늘 선생님말도 잘듣고~ 엄마말도 잘들었는데에~ 치킨 먹고 싶어요!"
....어.. 알았어.. 금발 갈게~ 끊어~^^
이러고.. 끊고 난뒤.. 치킨사러 갔죠...
후라이드 한마리 사서 집으로 갔더니...
마누라: ??
애들: ???
"왠 치킨???"
아.. 애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 뭔소리??? 애들 나랑 밥먹었는데??"
070전화라서 애 목소리가 좀 가늘다고 느꼈죠...
남의 집 애더라구요... 그 전화...
어쩐지.. 너무 또렷한 발음으로 얘기하더라... 5살 짜리가...
근데.. 그 집 아빠... 댁두 낚시 하슈? ㅋㅋㅋ 별일ㅋㅋㅋㅋ
덕분에 애 엄마한테 지 아들 목소리도 못알아듣는 난청이라고..한소리 들었네유.ㅎㅎ
아니, 인간적으로.. 물고기 잡으러갔냐는건 우리 아들 고정 멘트인데.. 그걸 걔가 하더라니까???
와.. 살다살다 별일이.ㅎㅎㅎㅎ
확인차 다시 그 번호로 걸어봤더니 애 엄마인듯한 분이 받으시더라구요. ㅎㅎ
"아, 저희 애가 실수로 전화했나봐요. 죄송해요."
아뇨... 천만에요... 댁 바깥양반은 영문도 모르고 치킨을 추궁당할테니 제가 죄송하죠..
ㅋㅋ 별일 다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