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를 발효시켜 만들었다는 베지마이트.
비타민 B가 많이 함유되어있고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호주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요, 그 맛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합니다.
그 맛이 궁금하여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빵을 먼저 굽습니다.
남자는 토스트기 따위 쓰지 않기는 개뿔 없어서 팬에 구웠습니다.
초점이 잘 안맞았군요. 색깔은 누텔라와 비슷합니다.
노릇한 식빵 색깔과 잘어울리는 색감입니다.
이제 먹어봅니다.
상당히 짠 맛이 강합니다. 약간 약냄새(?)도 나는 듯 하고
강한 짭짤함과 감칠맛(우리 모두 아는 미원맛)이 처음에 강하게 치고 들어왔다가
발효 음식 특유의 뭔가 찝찝한 냄새(된장이나 청국장에 비유하는 분들도 계신듯)와
찝찔함(...)을 남기며 입안에서 사라지는 듯 하다가
계속 여운을 남기며 남아있습니다.
짭짤함과 감칠맛이 구운 식빵과 잘어울리는군요.
뒷맛과 냄새만 깔끔하다면 발효음식 즐겨먹는 나라에서 잘 먹힐 듯 합니다.
마요네즈와 잘어울릴 듯 하여 마요네즈 투입.
유통기한이 지났군요.
소스류의 맛을 결정하는데 유통기한도 큰 몫을 하죠.
더 맛있을 듯 합니다.
2호기 출동 준비 완료.
오랫만의 마요네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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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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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특유의 약(?)냄새와 찝찝하단 표현이 알맞을 뒷맛이 아쉽지만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요네즈와의 궁합도 좋은데요,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베지마이트의 감칠맛이
아주 잘어울립니다. 하지만 둘 다 맛이 짠 편이니까
합께 잡술 경우 베지마이트를 아주아주 얇게 바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밥 위에 살짝 올려서도 먹어봤는데요,
첫 감칠맛이 역시 밥과도 잘 어울리지만 찝찝한 뒷맛이 밥의 단 맛과 그리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밥과 함께 잡순다면 베지마이트에 참기름을 살짝 섞어 잡숫는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참기름 섞은 베지마이트의 맛을 제가 보장하진 않습니다. 판단은 스스로 하시길 ^^)
연인과의 사이에 전환점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베지마이트를 식빵에 듬뿍 발라서 누텔라 바른 빵이라 하시고 먹여보시기 바랍니다.
아, 제가 실수를 했군요. 여러분들에게 연인은 없단 사실을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여러분에 저도 포함... 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