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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독백
게시물ID : lovestory_15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3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12/03 17:16:55






      넌 문득 생각난 사람이다.

      그렇다면
      내 머릿속에서 가장 짧은 길을 찾아
      것도 가로지르기를 하여 재빨리 사라져야 하는 사람이다.

      나의 긴 호흡 한번에
      내쉬어지는 저 숨과 함께 그렇게 사라져야 하는 사람이다.

      찢어지는 하품에 찔끔 나오는
      그 눈물 같지도 않는 한 방울과 같이 그렇게 흘러가야 하는 사람이다.

      또각또각 걸어가는 나의 걸음 ..
      구둣발에 차이는 저 돌멩이처럼 그렇게 멀러 날아가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넌 ..
      나쁜 놈이다.

      좁은 나의 머릿속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다 ..
      어느새 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넌 ...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다. 
 
                                                      - but&그리움 / 2004. 12.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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