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도건수 사상최저…부도율 0.04% 그쳐 [파이낸셜뉴스 2007-01-18 18:33] 지난해 국내 기업의 부도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 부도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전국 어음 부도율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꾸준히 진전된 데다 기업들의 재무관리 강화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은 ‘2005년 어음 부도율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국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 업체 기준)는 3416개로 전년의 4445개에 비해 1029개(23.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2만2828개)에 비해서는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전년 부도업체 수가 4개였으나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단 한개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도 각각 2200개, 1216개로 19.8%와 28.4%나 줄었다. 또 지난해 전국의 어음 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4%로 전년의 0.06%보다 하락, 지난 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김욱중 차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많이 진척된 가운데 기업들이 재무관리를 강화하면서 부도업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월별 추세를 보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부도업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경기 회복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월별 평균 부도업체 수는 상반기 297개에서 하반기 272개로 줄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부도업체 수는 전달 313개에서 256개로 57개나 급감했다. 지난해 신설법인(개인사업자 제외)은 5만2587개로 전년의 4만8585개에 비해 8.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지난해 23.9배로 전년의 17.7배보다 크게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전국 어음 부도율은 0.0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전국 신설법인 수는 4388개로 전월대비 189개가 증가했다. /
[email protected]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