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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연애 종료 그 후기...
게시물ID : love_1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중사
추천 : 6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20 15:08:00
한바탕 태풍이 휩쓸고 갔다. 나도 나를 모를 정도의 심한 감정기복도 아픈 가슴도 마치 열병처럼 지나갔다. 이제는 조금 안정된듯이 웃을 수 있게 됐다 밥도 먹는다. 일상으로 돌아왔다.

 가끔 니 생각이 난다. 아니 자주... 내 주변 모든것들이 너와 추억을 공유 했더라 눈물 날 정도는 아니지만 괜시리 가슴이 먹먹해진다. 

돌이켜 생각하면 너를 만날때도 가끔 외로운 감정이 들때가 있었다 하물며 너는 어땠을까 미안한 감정만 앞선다 조금더 안아줄걸 조금더 사랑한다 말할걸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내가 미워진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일이 끝나면 후회가 남는다지만 이번일 만큼은 그렇게 넘기기가 쉽지가 않다. 후회와 함께 미안한 마음이 올라온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이다. 원망스럽다거나, 밉다거나 안좋은 감정이 없다. 부끄럽지만 내가 너를 참 많이 사랑했나보다.  

구구절절한 사연, 가슴아픈 이별 노래 어찌 그리 내 얘기 같은지 참... 

 나를 돌아볼 시간이 많이 생겼다. 몸도 마음도 열정도 상태가 나빠져있었다. 너에게 미안한 것이 하나 더 늘었다. 

 당분간은 연애는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만나는게 내 맘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만 조금 지치고 무기력한 느낌 왠지 그럴거 같다.  

나를 좀 더 사랑해야겠다. 몸도 마음도 열정도 또 경제력도  훗날 나를 사랑해줄 사람에게 더 큰 선물이 되어야지  

정리를 미루고 있다. 귀찮아서 일까 힘들어서 일까 감정도 추억도 사진도 반지도  처음엔 모두 잊어야지라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언제든 꺼낼 수있는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야지 내가 행복했던 이유였는데... 

 홀로서기 딱 그 감정이다. 네가 곁에 있던 순간들이 내겐 가장 행복했고 내가 슬퍼할때도 너는 내 곁에 있었다. 이젠 자그마한 속마음 조차 꺼낼 사람이 없다는게 마냥 슬프다. 

 언젠가 너와 술한잔 하고 싶다. 네 얼굴 웃으면서 볼 수 있을때 그쯤...  

나란 놈은 언제나 그랬다. 남들보다 빨리 잊는다. 슬픈것도 화난것도 이번일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였다. 괜히 우울해진다. 

 봄이 지나간다. 너와 꽃놀이 못갔던게 참 아쉽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싸우고, 위기도 왔었지만 참 행복했어 너로 인해 6년의 시간동안 꽃이 피었다. 이제는 져가지만 추억은 가슴에 물들었다.
 내 6년 동안의 사랑, 
내가 가장 오랫동안 깊게 사랑한 연인, 
그리고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이젠 정말 안녕... 
출처 마지막 징징거림입니다... 이젠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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