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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562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nY
추천 : 1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13 19:03:07
 
많지 않은 나이지만 적지도 않은 지금의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의 쓴맛을 느낄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버텼습니다.
저 한마디가 지금까지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진짜로 그 힘든 시기는 지나가기 마련이였습니다..
 
정말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법한 쓰디쓴 일과, 평범한 일반일들이 겪지못할 몇몇의 가슴떨리는 일을 겪을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런일이 있고나서 몇달만 지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듯 평범한 일상으로 쉽게 돌아갔습니다.
 
얼마전 혼자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 몇몇의 힘든 시기를 겪어온만큼 나의 멘탈은 성숙해져서 이제는 완연한 성인이 되어 왠만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악물고 헤쳐날갈수 있다."라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라고... 지금 너무 힘든일이 닥쳐왔습니다.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너무나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가슴아픈것은 지금까지의 투자한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이 비참하고 처참함을 알면서도 몇년간 더 겪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즉, 곱씹으면 가슴으로 삭혀나갈수도 없다는 소립니다.
안좋은 일은 겹쳐서 다가온다고, 몇주후 또 제 인생에있어 중요한 뭔가가있는데 그것도 안좋은 결과를 낳을까 너무나 걱정됩니다.
 
평소 저는 사지멀쩡한 사람이면서도 자살하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 자살할 깡다구로 세상을 살면 뭐든 못할까?'라며...
그런데 이제 이해가 갑니다. 이래서 스스로 죽는구나. 현실에서 도망가는구나...
자살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런 생각이 날만큼 너무 힘듭니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너무 뜁니다. 잠도오지 않습니다.
더욱더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지금까지 힘든일이 있을때 기대왔던 가족들에게도 기댈수없다는 사실이 정말 저를 너무 힘들게합니다.
제 아픔을 진솔하게 털어놓을 곳조차 없어서 제 가슴이 썩어문들어지는 느낌이라 평소 힘들때마다 들려서 웃고가던 오유에 글을 써봅니다.
살아오면서 이런글을 인터넷에 쓸줄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제 자신이 초라합니다...이 글을 쓰면서도 제 눈에서는 물울이 멈추지 않네요...
 
이 글읅 읽으신 분들께서도 분명히 인생을 살아오면서 너무나 버티기 힘들 일이 있으셨을텐데, 그럴때마다 이런걸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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