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이제 곧 고등학교 인문계 학생이 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이제 대학교 학과 정하고 고민해야 된다고 많이 말씀 하시는데 전 제가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뭐가 되고 싶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사실 만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때도 언제나 만화를 그리고 만화 보는걸 정말로 좋아했거든요 연필이나 종이만 쥐어져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정작 그림 공부는 안하고 룰루랄라 그리기만 했다는 점이랄까요? 중학교 들어와서는 더이상 미술시간이 즐겁지 않아졌어요 하지만 그림은 좋아해요 만화도 언제나 보고 있고 다만 못 그리는 제가 싫어요 따라 그리라 해도 잘 못그렸거든요
현재 저는 일어 번역가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교재 사놓고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어는 참 재밌다고 느껴졌어요 그런데 제가 이걸 계속 해도 되는지 불안합니다 그저 일본어 좀 하는 직장인이 되는게 아닌지 일어번역가가 될 수 있는지 이런 마음 때문인지 언제나 전 새로운 걸 시작하는게 무서웠습니다 하다가 관두게 될까봐 말이죠
지금은 한국단편소설 같은 걸 읽고 있는데 책을 잘 안 읽어서 그런지 눈이 아프더라구요... 정말 전 인생을 헛 산것 같아요 시간은 흘렀고 전 그대로입니다 저를 위한 투자를 안 했어요 정말로
전 너무 못났어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자존감이 낮다고 진로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자존감은 뭘 해야 높아지죠? 지금 전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