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는 '못 이룬 꿈, 짝사랑'입니다.
고등학생의 미숙한 실력이지만 용기내어 시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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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메마른 대지에
꽃이 필 줄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무엇도
품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척박하기 그지없었던
나의 마음에
그대라는
고귀한 꽃이
피었습니다.
당신은
내 마음에
뿌리를
점점 깊게 내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이여,
아아,
나의 생명이시여.
곱게 여물은
내 사랑의 열매를
따가주시오.
발갛게 영글은
당신을 향한 정열이 낳은
나의 사랑의 결과물을
거두어주시오.
내 눈물과
애타는 마음과
고요함 속 울부짖음이 창조해낸
나의 사랑을
야속한 그대여,
외면하지 마오.
그댈 위해 힘겹게 맺어낸
애틋한 연정(戀情)의 결정체입니다.
두려워말고 잡으세요.
내 열매의 달콤함에
그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의 베고니아는 더욱 자라나고
주인을 기다리는 방황하는 꽃은
한 없이 흔들리며 괴로워합니다.
당신을 한 없이 사랑했지만
알아주려하지 않는 당신을 원망하며
대지는 갈라지는 고통에 신음하며
오늘도 그대 이름 부르며 울부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