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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에 금이간 부부사이 어쩌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564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kY
추천 : 4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2/18 09:52:38
대학교때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알뜰하게 저축하고있던 평범한 교사입니다.
와이프는 SKY 경제학도이기도했지만 결혼하고 육아때문에 대기업에서 퇴직하곤 집에서 전업주부를 하고있습니다.
평소 돈관리는 잘해온터라 수입의 관리는 전적으로 와이프가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됬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치에도 욕심없어 자동차도 06년식 베르나 열심히 타고 다닙니다. 유흥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학교에서 하는 회식이나 가끔 친구들만남외에는 거의 술자리도 없구요. 별다른 취미도 없고 플스나 휴일때 돌리거나 영화나 보며 쉬는게 취미입니다.. 
최근들어 문득 궁금했기도했고 와이프에게 그동안 우리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물어보니 급정색을하며 신경질을 내더군요. 
뭔가 이상했지만 그냥 요새 주부생활만 하니 스트레스를 받나보다 넘겼습니다만.. 집에 오는길에 문득 생활비통장내역을 조회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40여만원밖에 없는겁니다.. 물론 돈들어갈일이있어 썻겠거니 했지만 혹시나 설마하는마음에 우리 적금통장좀 보자고 하니 잘 모으고만 있다며 대답을 피하더군요.. 바로 촉이 와서 그날부터 다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수가 그동안 모은 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생활비통장 40여만원과 CMA에 담긴 200만원이 전부.. 꼭지가 바로 돌아 퇴근하자마자 와이프에게 버럭화내며 인정사정안보고 따졌죠. 평소 돈얘기를 꺼낸적이 없거니와 화도 잘 안내는성격인지라 와이프도 걸린걸 바로 인정하더니 아무말 못하고 처남 사업하는데 보태고있었다고 이실직고 하더군요.. 교사월급 박봉인데도 별달리 취미생활도 없고 저축만 꾸준히 해놔야지 생각하던 내가 바보 였습니다.. 괜찮은 예금상품나오면 카톡으로 와이프에게 가입하라고 이제까지 보냈던 메시지는 다 말만하고 가입은 커녕 은행계좌도 만들어두질 않았던 겁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주유도 아끼고 아껴서 여름에는 에어컨도 거의 안키면서 다녔던 제가 한심스러워지더군요..  근 8년만에 이런 사실을 알게되서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습니다.. 모든 월급이 다들어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너무나 참을수없는건 심지어 대학교때부터 꾸준히 모아온 피같은 알바비까지 포함됩니다.. (그 알바를 하는 모습도 와이프는 곁에서 지켜봤드랬죠..) 이제까지 아무말도 안하고 다른사람도 아니고 내와이프에게 이런 뒤통수아닌 뒤통수를 맞고 나니 제정신이 아닙니다.. 그동안 난 뭘하며 살았는지 어안이 벙벙할 지경입니다. 그동안 돈관리를 제대로 안한 저도 책임이 있겠지요.. 오늘 퇴근하고 처가집가서 결판지을 생각입니다. 도무지 참을수가 없고 신뢰가 완전히 깨져 와이프가 하는말도 이젠 믿기도 힘듭니다. 사랑할수있을까 싶습니다.. 아마 이미 마음속으론 정리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너무힘드네요 어찌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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