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커플입니다.
남친은 정말 자상하고 가족분들도 너무 좋은 분들 이시고요. 이런남자랑 결혼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막연히 해봤어요. 남자친구는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태고요.
하지만 남친을 너무 자주 보는데다가 가족 행사같은걸 너무 많이 다니는바람에 지쳤다고 해야하나... 한-두달정도 권태기였어요.
권태기 중간에 우연히 이상형인 남자분을 만났죠. 같이 일하는 관계고요.
밖으로 티는 안냈지만, 혼자 설레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 남자분도 제가 남친이 있는걸 알고계셨지만 적잖게 저한테 관심이 있어 보였고요.
뭐 그래도 그분이랑 뭔가를 해볼 생각은 없어요. 어차피 그분은 이제 곧 한국 가시고 (저는 지금 외국에 있습니다), 몇달 뒤에 다시 오시기는 하지만.. 별로 뭔가를 해볼 생각은 없이 그냥 혼자 속으로 설레고, 밖으로 티는 안내면서 지내고 있네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 이겠거니 하고요.
문제는 이제 더이상 저한테 믿음이 없다는 겁니다.
한때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친이지만... 다른남자한테 설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했다고 해야하나요.
꼭 이 남자분이 아니더라도, 두번째, 세번째 짝남(?) 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친과의 미래를 생각하기가 두렵네요.
평생 남친만을 바라보며 살 자신이 없어졌어요. 다시 사귀는중에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상관 없지만... 혹시나 미래에 결혼했을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진짜 큰일이잖아요.
전에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애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이미 애인을 전처럼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라고.
헤어져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