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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89학생들의 잘못된 마인드.
게시물ID : freeboard_156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
추천 : 3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5/05/05 13:59:30
하도 교육얘기가 불거져 나와서 글을 적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느끼는 것이,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은 정말로 시선이 너무 좁습니다. 그냥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고,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 지 뭐가 중요한 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실질적으로 사회를 맞대할 기회가 없다보니 자신들만의 세상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구요. 내신 중심이냐, 수능 혹은 본고사 같은 한방 시험이냐.. 이거 그다지 중요한 거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다 꾸준히 한만큼 나오는 거구요.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수능 중심의 경우에, 우선 정말 말 그대로 학교 교육에 소홀히 하게 되죠. 쉽게 말해, 고등학교 때 학교수업 들으면서 정말 쓸데없다.. 어차피 수능엔 나오지도 않는데.. 이런 식이죠. 하지만 다 필요하니까 배우는 겁니다. 배우고 노력한 사람은 결국 남보다 앞서게 되구요. 그리고 항상 하는 말이.. 겨우 한번으로 어떻게 우리를 평가하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점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성실했던 친구가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 실패 등으로 인해서 시험을 망치는 건 충분히 자주 있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능이란 시험도 결국 잠깐 반짝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어떤 평가든지 그렇듯 오랜시간 꾸준히 열심히 해온사람이 대부분 빛을 보게되죠. 내신 중심.. 촛불집회니 뭐니 나대는 고등학생들. 진짜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기 싫다!!' 과정은 간단합니다.. 그동안도 내신은 분명 중요했습니다. 안 중요한 시험이 어딨나요? 근데 당장 열심히 공부하기는 싫습니다. 뭐 얼마나 들어가겠어? 이런 식으로 자기 위안 삼고, 문제집 대충대충 보는 정도로 해두죠. 어차피 지금 잘 안해도 수능 잘보면 되지 뭐~.. 이랬다가 결국 고3때 되서 내신 탓하는 게 그동안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내신 비중이 올라갔으니, 얼마나 들어가겠어? 요게 안 통하죠.. 공부는 해야되겠는데 열심히 하기는 싫습니다. 근데 비중은 높아졌대고.. 하기 싫은 거 하라고 하니 당연히 짜증이 날 수 밖에요. 결국 나죽겠다.. 이겁니다.. 열심히 해야한다.. 근데 열심히 하기 싫다.. -> 열심히 하게끔 만드는 현실이 잘못이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저렇게 하면서 학업 외의 부수적인 많은 것들도 배우기엔, 분명 학업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기 싫다.. 편하게좀 해다오. 단언컨데, 사회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 우습게도, 지금 가장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이, 가장 중요하고 해야할 일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걸 잘하는 자가.. 학생 때나 사회에 나와서나 잘 사는 겁니다. 내신평가가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요즘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기사에 꼭 포함되는게 사교육비 증가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내신 절대평가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공교육으로 학력증진이 안되기 때문에 밑도끝도 없는 사교육비 부담이란 기사는 뭡니까? 밑도끝도없는데서 증가되면 늘어난건 맞나요? 이놈의 찌라시들은 바꿀때 마다 혼란이 일어나니 사교육비가 증가하니 떠들고, 안 바꾸면 학력저하 운운이나 하고 있는걸까요? 내신의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문제라고 떠드는데, 15단계 내신이 도입되었던 '94입시의 경우 내신의 명목 반영율은 40%, 기본점수를 감안한 실질 반영비율은 13%를 넘었습니다. 요즘은 대학마다 반영비율이 다르고 현재 고1의 정확한 입시요강은 알수없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지만, 작년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7%~10%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최근 기사에는 친구가 적이다. 노트를 안 빌려준다. 그러는데, 다들 아시겟지만 내신평가가 절대평가로 바뀐지 몇년 되지 않습니다. 10년전까지는 10단계 상대평가였고, 최근에는 15단계 상대평가였죠. 이들식 주장이라면 24살 넘은 사람들은 다 전쟁영웅이겠군요. 그리고 노트 어쩌고 하는 기사도 기자의 머리속에서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노트를 빌릴 일 자체가 없습니다. 예전엔 몇일 가출했다 돌아와서 노트를 빌려도 잘 빌려주었습니다. 몸이 아파서 결석하는 등의 경우에 노트를 빌려달라는데 안 빌려준다면 그건 상대평가 내신의 영향보단 인성교육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또, 이른바 짱 이라는 양아치들이 노트를 빌려달라는건 상대평가 내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신평가가 절대평가로 적용 받기 시작한 이들은 자신들을 일컬어 '저주받은 이해찬 1세대'라며 좌충우돌 교육행정의 피해자, 우리는 몰모트였다 라고 억울해합니다. 공부 안해도 대학 갈 수 있다더니 속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수능시험과 입시전형이후 터져나온 불만입니다. 똑같은 수능 문제를 풀어놓고 자신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킨것은 공부를 막은게 아니라 재량권을 준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놀아도된다라고 받아들인 당사자들의 잘못입니다. 공부 안해도 대학 보내준다는게 아니라 뛰어난 특기가 있으면 대학 갈 수 있다고했지 남들 다하는 평범한 기술 하나 있으면 대학 들어간다는게 아니였습니다. 우리는 새벽 6시 40분까지 등교하고, 밤 10시 30분에 하교하는게 당연한 줄 아는 세상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먹고자고싸고 공부하는 '입시생'의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질 낮은 교사들에 의해 교육부 몰래 학생들을 그렇게 잡고 있다곤 하지만, 그들에겐 먹고자고싸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아파하고 가족을 느낄 틈이 있는 '인간'의 삶을 살 수 있게 된것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해줬다고 욕합니다. 왜? 엄청난 입시 오보(교유부 발표대로 문제 평이/평균 10점 상승으로 보도, 실제로는 평균 30점 이상 폭락)를 날린 언론들이, 자신들에게 쏟아질 화살을 피하기 위해 수험생들을 우롱했고, 수험생들은 거기에 놀아났기 때문입니다. 고1 교실의 위기란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기사 만들기 좋아하고, 뭘하든 비난하기 좋아하는 기자들이 아무렇게나 갈겨 놓으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입시생들과 그 부모들은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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