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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격증은 왜 없을까?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네
게시물ID : baby_15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좋은날
추천 : 12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8/05 14:11:49
아이들은 금방 큽니다. 입만 빵긋빵긋 거리던 아기가 엉금엉금 일어서더니 어느 순간 말도 하고 몸도 머리도 쑥쑥 큽니다.
 
이러한 성장기가 아이들이 평생 살아가는데 다양한 것을 깨닫게 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배가 아프다고 진통이 온다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때가 아직도 머릿 속에 생생하네요.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라고 하더니 그날은 왜 그렇게 애기 낳는 산모가 많았던지
가족분만실도 못들어가고 와이프가 혼자 진통을 겪어야 했었죠.
 
힘을 하도줘서 땀을 흘리길래 마침 주머니에 손수건이 있어서 그걸 건네주었는데
얼마나 힘을 꽉 쥐었는지 꼬깃꼬깃해진 그 손수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 순간인가 아이가 걷고 말을 하기 시작하고 크는 것은 정말 금방인 것 같습니다.
 
"한창 클 때니 많이 먹어라" 했더니 "아빠는 왜 먹어도 안커?" 합니다.
저도 어릴때 아버지가 "다 키로가니 많이 먹어라"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물론 다 키로가지는 않죠. 배로 많이 갑니다 ^-^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하루 자고 일어나면 쑥쑥 커져있는 아이들을 보고
기특하면서도 신기해서 그런말을 했던 건 아닐까 하네요. 지금의 저처럼 말이죠.

요즘은 그래도 임산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핑크색 임산부 전용 자리도 생기고 말입니다.
물론 그 자리에 임산부만 앉는 것은 아니지만은요.
 
산모는 여성병원이나 산후조리원을 통해서 출산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는데요.
라마즈 호흡법 이라고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1~2시간 정도 아기 낳을 때 숨 쉬는 방법, 힘 주는 방법 등
아기를 낳는 과정에 대해서 연습하고 신생아을 돌보는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선택과정입니다. 듣고 싶은 사람만 듣는 것이죠.
 
아기가 태어나 기어다니고 말을 하고 어린이가 되고 사춘기가 될때까지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국어 영어 수학보다 중요한 교육은 아닐까요?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신고부터 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또 정부와 지자체별로 지원해주는 출산장려금이나 양육수당도 다 다르죠.
 
예방접종은 필수접종이 있고 선택접종이 있고
어떤 것은 접종비를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지원안해주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엄마들 정말 대단한게
이런것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아기에 대한 것이라면 열심히 파고들어서
다 예방접종 맞추고 수유하고 나면 꺼억시키고 다 합니다.
 
신생아 육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고 주저 앉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 사줘야하는지 그자리에서 손목을 잡고 끌면서 화를 내고 때려야 하는지
 
미리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시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자격증 정말 많습니다.
정부 인증 자격증은 물론이고 민간단체에서 협회에서 사단법인에서
취업하려고 이력서에 한줄 넣으려고 그냥 취미로
 
정말 많은 자격증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부모자격증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겠어요?
 
부모가 되고 싶으면 미리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고 부모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겁니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 부모자격증을 정부에서 시행했으면 좋겠네요.
 
누구나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나쁜 부모가 되려고 아이를 낳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런데 아기의 돌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지 못해서
이 사회에서 그 누구도 그것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아이의 날개를 꺾고 있지는 않을런지요.
 
 
 
긴 수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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