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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20대를 MB정부와 보낸 것을 행운이라 생각한다.
게시물ID : sisa_156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리속의바람
추천 : 6/5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30 14:32:26
본문의 내용은 반말로 쓰겠습니다. =====================================================================================================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던 2007년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투표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대통령을 뽑던 대선투표 '이명박'후보가 후보란에 있었다. 이후보는 나랑 같은 포항출신이다. 동향사람은 동향사람이 도와야하는 것이라며 나는 아무 생각없이 이후보를 찍었다. 그나마 군인의 신분이라 망정이지, 일반인이였으면 투표에 관심도 없이 놀러갔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첫투표는 아무런 감흥도 없이 끝났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나 그런 나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깨워준 것은 아이러니하게 정치적인 것이랑은 전혀 관계없는 '숭례문 화제사건'이였다. 당시 사학자가 꿈이였던 난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중한 국보를 고작 한사람에 의해서 잃어야 한다니... 그때부터 뭔가 마음속에 작은 변화가 생겨났다. 직접 숭례문 현장에 수차례 찾아가면서 갈때마다 마음속으로 분노하고 울며 자신을 자책했다. '그래...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거야... 다 내 잘못이야...' 그때 이후 세상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지켜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고기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뭐 그 당시에도 그냥 힘없는 재수생에 불과해서 시위에 참가하는 것 말고는 내가 딱히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결국 소고기 협정은 통과되었고, 나는 아무런 힘도 되지 못했지만 귀한 경험을 했다. 대선때 내가 했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앞서 했던 다짐을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 이후에는 다짐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문제와 학교성적 등등으로 우울증이 찾아와 내 앞가림하기에도 벅차 세상 일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엔 MB정부도 큰 문제없이 흘러가는듯 했다. 시간이 흘러 개인적인 일들이 정리되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절묘하게 그 타이밍에 터진 것이 '천안함 사태' 솔직히 말해서 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진실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파란색 1번 매직, 인간어뢰 등등 뭐라 설명하기 애매한 찝찝함을 남기면서 이 사건을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즉 2011년 '나꼼수'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 영향으로 나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정치적 토론과 활동을 펼치는 진보성향의 운동권 모임에 가입했다. 그리고 극단에도 소속되었다. 그것도 민족극 극단... 두 곳에 소속된 덕분에 참 많은 곳을 다녔다. 나꼼수 콘서트, 전국노동자대회, FTA반대시위, 서울대 본부스탁, 희망버스 등등... 그리고 대학교 내의 선거에도 진행요원으로 참가하면서 참 더러운 꼴도 많이 봤다. 나는 '학교'와 '총학생회'의 보이지 않는 연합전선과는 반대되는 후보진형이였는데, 네거티브, 흠집내기, 물타기, 부정, 학교와 총학생회 결탁... 이건 뭐 정치인들의 문제만이 아니였다. 나? 그래... 지금의 나는 솔직히 말하면 진보쪽이다.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었을때 쾌재를 불렀고 진보성향 모임과 진보성향 민족극 극단에 소속되어 있으니까... 욕해도 좋다. 좌향적이라는 것은 부정하진 않겠다. 하지만 레닌은 이런 말을 했었다. "한쪽으로 심하게 구부러진 막대기를 바로 잡을려면 반대쪽으로 당겨야 한다." 솔직히 딱 까놓고 지금 대한민국이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 상태다. 난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기꺼이 반대쪽에서 활동할 것이다. 난 나의 이 황금같은 20대를 MB정부와 함께 보낸 것을 행운이라 생각한다. 물론 사는건 조금 빡빡해졌지만, 적어도 정치에 관심조차 없는 청년이 되게 하진 않았으니까... 아무런 감흥도 없이 연고에 따라 후보를 찍었던 내 옛모습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슬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고 있는 단계이니까... 덕분에 내 신념과 철학이 잡히게 되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MB정부 이후에는 내가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훗날 내가 또 이런 일들을 하게 된다면 MB정부로 인해 조금씩 성장한 내가 할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를 키워주는 MB정부에 감사드리는 바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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