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술 좋아하시는 분이 요긴하게 써보라고 주신 과일절임이 있는데 꽤 오래 되었어요

술이 줄어들면 다크럼을 더 넣고 줄어들면 더 넣고 했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고 뭘 만들 생각을 못 해보다가 오랜만에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과일절임은 무화과,살구,건포도,크랜베리가 들어갔는데 술에 오래 절어 있어서 그런지

뜨거운 오븐샤워를 거진 한시간이나 해도 술냄새가 그리 빠지지는 않네요...

 

(뭘 잘못 만든건가..--; 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밑에도 조금 탐...)

예전에 파운드 케이크는 너무 퍽퍽하고 달고 밀가루맛이 많이 난다고 생각해서 만들질 않았었는데

이번에 만들어보니 밀가루 냄새는 전혀 안 나네요..

그런데 알콜이 진해서그런지 술냄새가 많이 나서 한번에 한조각밖에 못 먹어요 @_@;;;

카메라를 바꿔보았는데 아직 조작법을 잘 몰라서 잘 안찍히니 당황해서

창가로 가져가서 찍었더니 찍히네요!

 

한덩어리 구워서 랩에 돌돌 말에 냉동실에 넣었더니

다음날 웬 단단하고 무거운 벽돌 한개가 냉장고 서랍에 있나 했을겁니다.

과일절임이 오래된지라(맛이 이상하지는 않지만 드시는 분이 걸려서)

누굴 주지는 못하겠고 잘라서 넣어두고 생각날때나 가끔 한조각씩 먹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