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때 바비는 얘였는뎅.
"이야기도 거칠고 인물들도 독창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덜커덕 거리는 부분도 많고 비보이 댄스의 세계를 지나치게 기술의 향연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대체 이 만화는 무엇때문에 200만권이나 팔릴 수 있었던 것인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이 만화는 우리가 춤을 추게 만들었다.
우리는 에네르기파나 순간이동은 쓸 수 없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원킥, 두킥 정도는 꽂을 수 있다.
이게 우리가 중고교시절 교실 뒤에서 되지도 않는 헤드스핀을 돌게 만든 이유이자 이 만화의 인기비결이다.
그 당시에 윈드밀이나 토마스를 돌 수 있다는 것은 남중, 남고에서 축구를 잘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주간 홍키, 9월 4주차, 우리 만화 이야기 하는 시간, 김수용 <힙합>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