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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흐느낌 없는 보는 이 없는
게시물ID : readers_15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헤가오
추천 : 11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20 1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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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척 강한 척 나 여기 서있어 서있었다

다른 이가 눈물 흘릴 때 나 흘리지 않겠다며

다른 이가 아플 때 나 아프지 않겠다며

나 그리 다짐해 다짐했었다.

 

그래도 나 오늘 밤은 그저 하염없이 울고 싶다

듣는 이 하나 없는 어둡고도 조용한 곳에서

불도 켜지 않고 누구도 부르지 않은 채

나 홀로 방문을 닫고 흐느껴 울고 싶다.

 

이불과 베개를 와락 앉고

흐느낌 없이 보는 이 없이

고요히 흐느끼고 지난 날을 흘리고 싶다.

진정 나 아파하고 싶다.

 

아파서 아팠다고 흘려서 흘린다고

당당히 말할 수 없는 나 그런 답답이라서

흐느낌도 보는 이도 없는, 굳이 그런 곳에서

조용히 울고 싶다.

 

소원하기에 소원한다.

나 여기 서있어 서있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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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폰트를 써도 되는거겠죠?

아 울고싶다...

남에게 위로받기도 핀찬받기도 걱정주기도 싫으니

조용~한 곳에서 어두컴컴하게 울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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