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사람 꽉꽉 들어찬 지하철
양 손으로 폰을 잡고 보면서 낑겨가고 있었는데
내 한쪽 팔이 키 작은 여자의 어께에 닿음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닿을 때 마다 뿌리치듯이 어께로 미는거임.
날은 습하고 지하철 안은 에어컨을 틀어도 덥고
그러니 닿는게 싫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조금씩 몸을 뒤로 이동시킴
그러다 마침내 뒤에 있는 아저씨와 등을 맞대게 됐는데
이 여자 계속 뒤로 오면서 어께로 뿌리침
무슨 변태취급 받는 것 같고 기분이 이상해서
폰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속으로
'닿는게 그렇게 싫으면 택시라도 타던가... 왜 이래'
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러면서도
이제 팔을 치웠으니 닿을 일 없을거라 생각했음
근데 이 여자 계속 뒤로 오더니
내 가슴팍에 어께가 닿을 때 마다 밀어재낌
어이가 1도 없어서 쳐다보니까
ㅈ나 도도한 표정으로 머리넘기면서 흘끔 쳐다봄
?????????????????????
살짝 빡쳐서 다시 폰 꺼냄
그리고 이번엔 그 여자가 밀칠 때 마다 안비켜주고 걍 버팀
난 ㅅㅂ 지가 쳐밀어서 뒤에 있는 아저씨하고 등땀을 공유하고 있는데
지는 내 팔 좀 닿았다고 ㅈㄴ 째려보면서 쳐밀다가 내가 버티니까
그제야 지가 몸을 돌려서 빈공간에 몸을 맞춤
그러면서 계속 째려봄
ㅁㅊㄴ이
내가 현실찐따라서 입다물고 참았지
성질 욱하는 사람이었으면 한소리 했을 듯
하루의 시작이 매우 상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