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헸던 것이 있어서 자의 반 타의 반 슈퍼스타케이에 예선만이라도 참가해보기로 했다. 실력이라봐야 예선도 통과 못 할것 같은데다 대체 나같은 개성을 가진 놈은 무슨 곡을 골라야할까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갑자기 지나간, 내 세대가 자주 접하기는 힘들 수도 있었던 옛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곡을 들어보고 더듬더듬 기타와 따라불러보다 깜빡 소파에서 잠이 들었는데,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친구가 꿈에 환한 미소로 나왔다.
유재하 사랑하기때문에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지난 추억을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 가사이지만, 너무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친구가 밝은 모습으로 손목을 잡아주는꿈에 이 곡을 결정하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단 마음을 먹었다. 친구야 오늘 진짜로 보고 싶다.. 자주 기억해주지 못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