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를 좋아해주던 여자 후배와 사귀게된지 60일이 다되가는 대학생 남자입니다.
처음엔 관심이 없었지만 여자친구의 꾸준한 표현으로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저 역시 여자친구에 대한 보다 깊어진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인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나 저나 사실상 성인이 되어 한 첫 번째 연애여서 그런건지, 너무 오래 솔로생활을 해서 그런건지
뭔가 관계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스킨쉽이 관계 진전의 척도가 될 순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감정적인 교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답답합니다.
첫번째로 고민중인건 이 친구가 절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는거. (호감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연애를 할만큼의 감정이 아닌것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람 마음이 항상 같을 순 없겠죠. 예 압니다. 그런데 적어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이 수반되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심지어 연애 초기인데 최근들어서는 항상 제가 먼저 뭐하니, 밥은 먹었니, 보고싶다 표현을 하고 연락합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전혀 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섭섭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것 같다 이야기했고
나에게 표현하는 행동과 말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 조심스러워서 그런거라고 답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친구가 본인의 감정을 착각하고
저에게 고백한건데 막상 연애를 해보니 그 이상의 감정이 아닌걸로 느끼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설령 그렇다고해도 전 아직은 헤어지기 싫습니다. 더 가까워지고 싶고 더 많은걸 알고 싶은데 구체적인 방법들을 잘 모르겠다는 것.
고민입니다. 나름 더 가까워질려고 했던 방법들은 생각만큼 되질 않고 서로 연애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해지고 좋아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가 아닌 기본적으로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게 고민일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의 내용이 저의 상황과 마음을 완벽히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지만 조금 더 성숙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