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춤한 기색이지만
베스트게시판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나를 토해 베스트로"라는 댓글과
베스트 댓글을 알려주는 주황색줄과 함께 하는 댓글놀이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2003년 오늘의 유머가 개편이 되기 직전
오늘의 유머에서는
10번째 추천자가 "나를 통해 베스트로..." 라는 댓글을 남기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 시초는 깐우님입니다
(당시엔 회원가입이라는 제도가 없어 모두가 유동닉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당시 깐우님의 댓글>
깐우님의 그 유행어를 퍼뜨린 후에 잠깐 국방의 의무를 하러 떠나신 사이
나를토해님이
내가 베스트로 보내는 기염을 "토하다"
나를 "통해" 베스트로
라는 두가지 의미를 하나로 섞어 "나를 토해 베스트로" 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킵니다
<당시 나를토해님의 댓글>
이는 운영자님의 피드백으로 더욱 크게 퍼져나갔는데
당시 추천을 하면 뜨는 팝업창에 10번째 100번째 추천자는
나를 토해 베스트로라는 팝업창이 뜨게 됩니다
<10번째, 100번째 추천에게 뜨던 팝업창>
이 처럼 널리널리 퍼지게된 "나를 토해 베스트로..."는 오유인들의 전통처럼 내려오게 됩니다
<당시 유행하던 짤>
그러던 중 팝업창이 불편한 유저들이 개선을 요구하자
운영자는 팝업창을 띄우는 방법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합니다
10번째 100번째 추천자는 팝업창 대신
추천 버튼 아래에 다음과 같은 글이 뜨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베스트와 베스트 오브 베스트 댓글이 개선됩니다
이전에는 유자게등의 하위게시판에서 베스트게시판으로 올라가면 올라가는 순간까지의 댓글만 베스트로 복사되어
베스트로 이동된 이후에는 베스트게시판의 댓글과 하위게시판의 댓글이 따로 달리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베오베 역시 마찬가지)
따라서 하나의 글에 베오베까지 올라가면 베오베, 베스트, 하위게시판 3곳의 댓글이 달리 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베스트게시판으로 이동한 후에도 하위게시판과 상위게시판간의 댓글이 연동이 되어
어디에서 댓글을 달아도 모든 게시물에서 댓글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개선된 사항으로 어느 순간부터 베스트로(혹은 베오베로) 이동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주황색 줄이 댓글사이에 끼게 됩니다
그 후 댓글에서는 재밌는 베스트 댓글 놀이가 시작 됩니다
이와 같이 간단히 토하는 댓글을 남기던 오유징어들에게
등을 두드려주는 연쇄 토닥마가 나타납니다
그러던 그들은 심심했는지
주황줄에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댓글이 슬슬 많아지더니
사진을 반으로 나누어 적절한 댓글을 만드는 놀이가 유행하게 됩니다
조금씩 퀄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어떤이들은 예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뒤엔 기발하면서도 재밌는 생각들이 합쳐서
각종 베스트 드립이 난무하기 시작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댓글이 달립니다
물론 베스트 드립을 방해하는 방해꾼도 나타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그 중 최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창 드립이 터지던 8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베스트 드립의 기원을 찾아보았습니당
유머라는게 유행을 타기도 하고 자주보게되면 신선함도 떨어지는 만큼
어느새 잠잠해지긴 했지만 조용조용히 이어가는 오유만의 재밌는 놀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베스트 드립때문에 본문의 글이 묻힌다면 안되겠죠ㅎㅎ)
이상 사과쥬스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