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이 너무나 힘들었어요
별 생각없었던 사람이 갑자기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감정과 제가 가진 약점들이 다시 드러났어요
감정은 앞서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외모는 별로지만 그래도 30살넘도록 연애도 3~4번해봤고
마지막 짝사랑이 길었던 연애를 빼고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좋아하는 감정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감정이나 데이트를 어떻게했는지 기억은 나는데 중간과정이 기억이 안나요
분명 이 감정이 맞은데 예전엔 내가 어떻게 이 감정을 들어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친구랑 재수씨에게 케익이나 줄겸 만나서 상담을 해봤는데
재수씨가 연락을 좀 꾸준히해서 관심을 보여야 상대방도 뭔가 액션이 오지 않겠냐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더군요..
무슨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 알고 지내던 사이에 갑자기 연락을 자주하면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연락을 하는 것이
저에게 굉장히 큰 산으로 느껴졌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저를 잘 아는 동생녀석과 이야기를 길게 해봤습니다
마지막 만났던 애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엄청 겁을 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에 만났던 애는 정말 철벽에 철벽을 두른 아이였어요
정말 튕겨내고 튕겨내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나봅니다
동생도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어느정도 겁을 내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이정도로 심각하게 겁내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일주일 동안 고민했던 고민도 그냥 가볍게 여겨지더군요
이번 좋은 감정은 조금은 늦은감이 있어 그냥 덮어두려 합니다
다음엔 절대로 겁내지 않으려구요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해서 다음엔 정말 이쁜 사랑해야겟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말 중요한 선물은 받은 기분이에요..
짤은 이번에 너무 고통스러워서 갔던 새만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