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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담력 테스트 -13-
게시물ID : panic_14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11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15 10:40:18
벌떡일어나 세사람 앞에 재빠르게 오는 것이 젊은 사람 같았다. 작은 체형의 주인공은 여자였다. 분장은 피묻은 붕대를 이마에 둘러매고 있었고 하얀피부에 검푸른 핏줄을 그려놓았다. 이번에는 태욱이 잔뜩 겁을 먹고 달려온 그녀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여자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듯이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강식이 분장을 벗으라고 하자 그제서야 이마에 두른 붕대를 풀고 얼굴에 한겹 분장을 떼어냈다. 그제서야 목소리에 걸맞는 젊은 여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먼저 세사람이 그녀에게 소개를 마치자. 그녀도 자신을 소개했다. 우연히 아르바이트 신청을 했다가 인터뷰를 통과하게 되어 담력테스트를 하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이름은 송 혜경 수학과 2학년의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강식과 태욱은 자신의 임무를 그녀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태욱이 그녀의 임무가 뭐였냐고 묻자 그녀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제 임무는 고양이우는 소리가 스피커에서 들려오면 그때부터 시작하는데 이방에서 밑에 우유팩이 있는 침대를 찾아 그 시체에다가 주사를 놓는 것이었어요.” 혜경의 목소리는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다. “그 주사기는 어디있죠?” 다름사람이 뭐라고 하기전에 태욱이 먼저 그녀에게 물었다. 혜경은 `저기’라고 첫마디를 내뱉고는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로 가서 그쪽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왔다. 그녀가 내보인 것은 조그만 플라스틱함이었다. 그안에 자그마한 주사기가 들어있었다. 태욱은 조심스럽게 받아들더니 주사기를 꺼내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마치 태어나서 처음 주사기를 보는 사람같았다. “잘못했으면 제가 혜경씨의 주사에 죽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태욱은 주사기를 다시 플라스틱함에 집어넣었다. 옆에 있던 강식이 기다렸다는 듯이 가져가더니 마치 신기한 물건을 보듯이 살펴보았다. “주사기안에는 링거액이 들어있다고 산사람에게도 안전하다고 설명해주던데요.” 혜경은 잔뜩 놀란투로 대답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하건데 우유가 평범한 우유가 아니듯이 그 주사기안의 약품도 링거액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오히려 저를 죽일 독극물이 들어 있다고 봐야겠죠.” “맞아. 나도 틀림없이 그렇다고 생각하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오노인이 태욱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서요? 그 다음은 뭐죠?” 강식은 혜경의 임무가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했다. 나머지 두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임무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사람의 눈초리가 모두 자신에게 쏠리자 혜경은 자뭇 당황해했다. “그리고 나서 105호실에 있는 냉동고에 No.22란 번호를 찾아 그 안에 들어가 아침까지 있어야한다는 내용이었죠. 그게 전부예요.” “22번” 강식과 태욱은 동시에 외쳤다. 그 덕분에 혜경과 오노인은 깜짝 놀랐다. 혜경은 무슨 영문이냐는듯이 강식과 태욱을 번갈아 봤다. “No.22번이 제가 마실 우유가 보관되어 있었던 곳이죠. 그곳에 혜경씨가 들어가게 되어있었던 거죠.” 태욱은 설명을 해주고는 오노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럼 할아버지의 임무는 무엇이죠?” 오노인은 크게 헛기침을 한번 내뱉더니 세사람을 번갈아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시계가 6시를 알리고 나면 103호실에서 일어나 105호실로 들어가 No.22번을 찾아 그문을 잠그고 급냉으로 작동시키고 돌아오라는 내용이었지.” 강식과 혜경은 동시에 `아’하고 감탄성을 내질렀다. 강식은 바로 그번호 옆의 냉동고에 그와 같은 방법으로 본의아니게 한여자를 냉동시켰다는 사실이 떠올라 안타까운 어조의 탄성을 내질렀다. 한편 혜경은 만약 이렇게 밝혀지지 않고 계속 진행되었다면 자신은 꼼짝없이 그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얼어죽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니 너무나 끔찍해서 두려움에 찬 탄성을 터트렸던 것이었다. 태욱은 두사람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 “그리고 나서요. 임무의 끝이 어떻게 되죠?” 세사람의 시선이 다시 오노인에게 쏠렸다. 오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저 대답해 주었다. “그일을 마치고 나면 103호실의 내침대로 돌아와 박상무가 주었던 약을 먹으면 끝나지.” 이번에는 강식이 끼어들며 물었다. “무슨 약인데요?” “잘은 모르겠어. 조그만 약병에 들었는데 내 심장병에 좋은 약이라고 하더구만 아뭏튼 그약을 먹고 제자리에 다시 누으면 모든 임무가 끝난다고 했어.” 드시 약을 먹으라고 강조 했겠죠?” 이번에는 태욱이 입을 열었다. “그래. 반드시 먹으라고 강조를 하더구만. 참 그약병이..어디있더라. 아 내침대에 있구만.” 오노인은 자신의 침대에 약병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함께 가자고 했다. 하지만 태욱은 그약도 심장약이 아니라 주사기안의 약처럼 독약일것이라 말하며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태욱은 그렇다면 오노인이 마지막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였다. 얘기의 진행상 그 뒤에 누가 그를 찾아올 것 같지도 않았고 이미 이 층에 있는 방들은 모두 뒤져본 것 같았다. 태욱은 갑자기 생각난듯 세사람에게 물었다. “이층에서 이방이 맨 마지막이죠? 저희가 101호부터 105까지 모조리 뒤진거죠?” 혜경은 이방밖에 보지 못했기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이곳이 마지막 방이 맞습니다.” 강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태욱이와 함께 했기에 확신이 실려있는 대답을 해줄 수 있었다. “이층에 혹시 화장실이나 그런 것은 없나요?” 혜경이 부끄러운듯 나직하게 물었다. 그때 강식이와 태욱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화장실은 아직 남아 있었죠.” 강식이 잊고 있었다는 듯이 얼른 말했다. “설마 그곳까지 누가 있을까요?” 혜경이 의문스럽다는 듯이 물어왔다. “혹시 모르니 그곳까지만 뒤지고나서 모두 이곳을 빠져 나갑시다.” 태욱의 말에 모두 동의를 하고는 네사람은 마치 추위를 못참고 서로 모여있는 사람들처럼 함께 뭉쳐 103호실을 나왔다. 복도에 화장실이 있으면 그곳도 마저 뒤져봐야만 했고 겸사겸사해서 그동안 참아왔던 볼일도 해결해야만 했다. 네사람은 엘리베이터 비상등이 켜져 있는곳으로 함께 걸어갔다. 엘리베이터는 복도끝 즉 맞은편으로 B105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네사람은 먼저 엘리베이터를 확인하기로 했다. 오노인은 자신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킬 테니 세사람보고 화장실안을 먼져 뒤져보라고 했다. 세사람은 노인의 의견대로 화장쪽으로 걸어갔다. 혜경은 혼자서 여자화장실을 들어가기가 무서웠고 강식과 태욱을 따라 남자화장실을 들어가기도 쑥스러웠다. 그래서 강식과 태욱이 남자화장실을 먼저 조사하고 나오기를 입구에서 기다렸다. 강식과 태욱은 화장실 입구의 전등스위치를 눌러보았지만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았다. 역시 누군가가 미리 건드려 놓은 게 틀림없었다. 강식과 태욱은 더듬거리며 화장실안으로 들어갔다. “계십니까?” “아무도 안계세요?” 둘은 어두운 안쪽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아무도 숨어있지 않은 것 같았다. 잠시 무슨소리라도 들릴까 조용히 귀를 기울여 봤지만 아무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두사람은 남자화장실을 나오자마자 혜경과 함께 여자화장실을 뒤졌다. 그곳에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리를 질러봤지만 숨소리하나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혜경은 그곳에 남아 지금까지 참아왔던 볼일을 급하게 보았다. 두 청년역시 남자화장실로 가 그때까지 참았던 자신들의 볼일을 보았다. 세사람은 화장실에 나와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오노인에게 다가갔다. 오노인은 엘리베이터에 문제가 있다고 세사람에게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꺼져 있는 듯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상등만 켜져 있을뿐 어느숫자에도 불이 켜지지 않았다. 위아래로 표시되어 있는 화살표 버튼을 몇번이나 눌러보았지만 불이 켜지지 않았다. 누군가 작동을 멈추게 한게 틀림없었다. 이미 음모가 시작될때부터 잠겨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유일한 출구는 비상계단 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비상문이 있었고 그위에 `EXIT’라고 선명하게 표시가 되어있었다. 네사람은 그곳에 다가가면서 내심 불안한 마음을 지울수 가 없었다. 강식이 손잡이를 잡고 돌렸을 때 그들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되어 버렸다. 비상문은 굳건하게 잠겨있었다. 육중한 쇠문이라 두드려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네사람이 온힘을 다해 밀어붙인다 해도 흠하나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네사람은 마냥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음모의 주동자가 밖에서 안의 상황을 보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들을 순순히 나가게 해주지는 않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갈수 있는 출구는 모두 막혀 버렸다. 네 사람은 저마다 이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잠시뒤에 태욱이 자신의 의견을 제안했다. “혼자 행동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무서울 테니 두사람씩 두그룹으로 나누어서 한그룹은 여기서 문을 두드리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치는 겁니다. 혹시 운이 좋으면 밖에 있는 누가 들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나머지 한 그룹은 저 안의 방들을 뒤져 문을 열만한 도구가 없나 찾아보는 겁니다.” 나머지 세사람은 태욱의 제안의 순순히 동의했다. 이상황에 그것보다 더 좋은 의견을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네사람은 어떻게 그룹을 나누고 어떤 역할을 할지 의논했다. 넷중에 가장 겁이 많은 혜경은 다시 시체들이 있는 방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에 남아 소리를 지르겠다고 자원했다. 뒤이어 강식 자신도 문에 남아 있겠다고 했다. 일행중에 가장 덩치가 있고 힘이 세어 보이니 철문을 두드린다면 가장 큰소리를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자동으로 오노인과 태욱이 한그룹이 되어 시체들이 있는 방안을 뒤져보기로 했다. 두사람 모두 이 같은 결정에 불만이 없는 듯 했다. 두 그룹은 서로 격려의 말을 나눈뒤 제각기 맡은 일을 시작했다. 태욱과 오노인은 등뒤에서 `쿵쿵’하며 철문이 진동하는 소리와 `밖에 누구없어요?’ `도와주세요.’하고 외치는 강식과 혜경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어두운 복도 안쪽으로 사라져갔다. 두사람은 자신들이 찾는게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정말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기를 간절히 바라며 101호실부터 들어갔다. 강식과 혜경은 다른 두사람이 열심히 방들을 뒤지는 동안 쉬지 않고 고함을 질러댔다. 동식은 철문을 힘껏 두드리고 차면서 큰소리를 냈다. 철문이 울리는 소리가 꽤나 크게 울리고 있어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못가 두사람은 지쳐버렸다. 의외로 힘든일이었다. 계속 소리를 치고 고함을 지르는 일은 생각한 만큼 쉽지 않았다. 강식도 많이 지쳐 이제 문을 몸으로 부딪히며 소리를 나게했다. 혜경도 목이 아파 손으로 목을 연신 주무르고 있었다. 왠만큼 큰 소리라 밖에서 누군가 들을 것 같았지만 날을 잘못잡은 것 같았다. 추석연휴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남아 있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들은 잘못하면 자신들이 이곳에서 3일 연휴동안 계속 머물러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하고 겁을 집어 먹었다. 잠깐 쉰 두사람은 다시 한동안 철문을 두드리고 밖을 향해 크게 고함을 쳤다. 강식이 문을 다시 발로 차려고하는 순간 혜경이 갑자기 강식을 불렀다. “저기요!” 그녀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예?” 강식은 덩달아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까 두분과 헤어진지 꽤 된 것같은데.” 강식은 그녀의 말을 듣고나자 그제서야 아까 헤어진 두사람이 생각났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그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예. 그런것같은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한 20분정도 지나지 않았을가요?” 강식은 그녀의 추측에 동의를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생각을 해보니 30분정도 지난 것 같았다. “어떻게 아직도 안나타나죠? 이 층이 그렇게 넓은가요?” 그녀는 다른방들을 돌아다보지 않았서 어떻게 되는지 알수가 없어 강식에게 물어볼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까지 걸리지 않을건데.. 기껏해야 10분에서 15분이면 다 돌아다니고 남을껀데.” 강식은 자신이 돌아다녔던 방들을 떠올리며 시간을 추정했다. “그리고 아까는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었는데 이제 복도쪽에서 아무소리도 안들려요.” 그녀의 음성에는 무엇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담겨있었다. 강식의 마음속에서도 갑작스런 불안감이 엄습했다. 강식도 그녀가 지적한 부분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복도안쪽에서 아무 인기척도 안들려온지가 꽤 된것같았다. 그들이 열심히 방들을 조사하고 다닌다면 분명히 문을 여닫는소리가 들려와야만 했다. 강식과 혜경은 서로의 마음이 통했는지 잠시동안 아무소리도 없이 조용히 복도쪽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자신들의 거친 숨소리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두사람은 할 수 없이 자신들이 맡은 일을 중단하고 두사람을 찾기로 합의했다. 천천히 복도쪽으로 들어서자. 강식이 먼저 소리쳐 오노인과 태욱을 불렀다. 출처 : 리얼판타(www.realfanta.com)작가 : 자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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