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영화? 절대 비추입니다.

예전에 잊지도 못할 그 영화 '글래디에이터'

공강시간에 시간이 무진무진 남은지라..

남자 선배와 둘이서 영화 보러 갔습니다.(물론 저도 남자입니다)

아무 생각 없었죠...

글래디에이터 2장 주세요...

그렇게 표를 끊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낮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반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니...ㅠ.ㅠ

아뿔사...'커!플!석!'이었던 겁니다.

아시죠? 중간에 팔걸이 없는거...

그때 당시만 해도...커플석은 매우 신기한 아이템 인지라...

주말이면 커플석에 앉는건 거의 불가능했던 시대였답니다.

어쨌든...뻘쭘함을 감수하며 선배랑 앉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낯이 뜨겁더군요...ㅠ.ㅠ

그래서 선배에게 귀속말로 이야기 했습니다.

'형...걍 나가자...넘 쪽팔린다...'

'씨...돈이 얼만데...나가서 할 것도 없잖아...'

이렇게 이야기 하던 중 뒷좌석에서 

어떤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머어머...진짠가봐? 왠일이래니? 귓속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