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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집에 왠 여자가 다녀갔습니다.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569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스나아아스
추천 : 1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12/27 02:36:23

어제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인터폰으로 보니 오피스텔 1층 현관에 왠 여자가 서있어서 잘못찾아온 사람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남자친구가 그 여자를 안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배워볼까 싶어서 (남자친구는 미국인입니다) 예전에 한번 집에 초대했던 여자랍니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고 그 여성분이 먼저 남자친구에게 와서 한국어 배우고싶지 않냐고, 알려주겠다고 했대요.

그리고 나서 남자친구가 그 여자를 집으로 초대해서 한시간정도 있다가 갔다고 합니다. 

여기서 갑자기 머리속에 종이 땡 하니 치더라구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왠 여자가 남자친구 집에 있다가 갔다니....

남자친구 말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다만 그여자가 자기 몸을 만지고 스킨쉽이 점점 심해져서 한시간정도 있다가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해는 안갔지만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문화적 차이일수도 있고 해서 넘겼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왠 낯선 여자가 밤에 집에 찾아오고 하는게 좀 그렇고 기분도 안좋아서 그여자한테 연락하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와 같이 있었는데 놀랐다. 다시 오지 말아달라. 불편하다" 이 메세지 하나만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남자친구 반응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

절대 싫답니다. 자기는 그런 말을 하기 싫고 다른사람이 자기 프라이버시를 아는게 싫다고 합니다.
자기가 여자친구 있는 것,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는건 완벽한 자기 프라이버신데 그걸 왜 남한테 알려주어야 하냐고 합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뭐 대단한걸 요구한게 아니고 저 메세지 한번만 보내고 그이후로는 그 여자를 차단을 하든 뭘하든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죽어도 싫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자기가 잘못한게 없답니다. 함부로 찾아오는 여자가 잘못한거지 자기는 잘못한게 없으니 저한테 미안할것도 없답니다 (네??!?)

어쨌든 여자친구 모르게 다른 여자를 집에 들인거 자체가 조금... 미안해야하는 사항이 아닌가요?




그래도 저는 일단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니 프라이버시도 중요하긴 한데, 그것보다 모든게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그래도 너를 믿고있고, 그나마 최소한의 마음의 안정이라도 원하는 여자친구 기분을 먼저 생각해야하는거 아니냐" 고 물어보니까 

저보고 과민반응하지 말라며 자기는 자기 신조에 프라이버시가 최우선이고 그걸 어기는 건 자기자신의 의지를 반하는거니 안하겠답니다.
오히려 저보고 화를 내네요. 자기를 믿지 못하냐면서요. 우리 신뢰가 겨우 이거냐며 과민반응하는 저를 비난하네요.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남자친구 집을 다녀간 낯선 여자가 있는데, 저는 화가 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요?
순수하게 언어교류를 한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직접 "그여자가 자꾸 자기 몸을 만졌다"라고 까지 언급했는데

그럼 저는 거기서 어떻게 반응을 했어야 하나요? 쿨하게 그래 난 널 믿어~ 이렇게 넘어갔어야 하는건가요?


저는 2년간 만나온 남자친구를 믿습니다.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화가나는건 그 이후에 남자친구의 태도입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찾아온 낯선 여자를 보고 겁먹은 여자친구를 달래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인가요? 제가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는건가요?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하네요...)



진짜 제가 과민반응 하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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