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고 있는 20대 남자 입니다.
최근 피시방 사장님과 인연이 닿아 하루 대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카운터를 보고 있는데 A라는 손님이 여기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고 저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갑을 보니 4만원정도의 현금과 체크카드 ,영화 예매표 , 영수증 등등 이 있었습니다.
지갑에 4만원 이라는 돈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계단의 창문쪽으로 지갑을 던져, 일이 끝나면 찾아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리했습니다.
B라는 지갑주인 손님이 지갑이 없어졌다고 혹시 여기에 있냐고 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하루 대타 알바일 뿐이고, 다음에 이곳에 올 경우는 없을것이다 생각하고, 능청스럽게 모르는척했습니다.
잠시후 경찰들이 CCTV를 보자고 하였고, 저는 할줄 모르니 사장님께 통화를 시켜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몇일전 고장이 났던거 같고, 확인 해보더라도 녹화가 되어있지 않을수도 있다고, 그래도 내일은 꼭 확인해준다고 했습니다.
경찰들과 지갑주인이 돌아간 뒤에 후번 근무자가 CCTV를 확인해본다고 녹화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고, 너무 무서워서 경찰들이 있을때 사실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기 5정거장 전에 내려 구석진곳에 앉아, 지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 제가 훔쳤었다고, 그 4만원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돈을 그저 가지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오늘 일한 일당을 드릴테니 용서해주실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더 말한거 같은데 기억이 잘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조금 떨리네요.
지갑주인은 괜찮다고 지갑은 거기 피시방에 놔주시면 내일 가지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장님께도 전화를 걸어서 저를 채용해주셨는데 실망 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고,
사장님은 한번은 실수이지만 두번은 실패라고 솔직하게 말한것도 아주 대단한거라고 잘했다고, 하지만 두번다시 이런일이 없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불과 하루중 4시간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말을 너무 두서없이 주저리 적은거 같고, 막상 보면 잘 해결된거 같긴 한데
저는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고, 죄책감에 시달려 오늘은 잠을 이루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지갑 주인에게 통화로 용서를 빌었고, 반성도 했습니다.
지갑 주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이게 정말 용서를 받은건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괜찮을까요?
요약
1.본인/ 피방 알바생/ 지갑을 훔침
2.경찰이 옴/ 불안해짐
3.지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빔
4.지갑주인은 괜찮다고함
5.본인/ 진짜 괜찮은지 모르겠음/ 불안에 떪/ 죄책감에 시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