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때 내 옆에 와서 12년동안 나와 함께 있어 주느라 고생했어
한창 이쁨받고 싶을때 파양당해 내 옆에 와서 눈치보며 부들부들 떨던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지금 너는 내 무릎 위에서 눈을 감고 먼 나라로 떠났구나
근래에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널 많이 챙기지 못했는데 힘없는 네 모습을 보고 그냥 아직 새 집에 적응을 못한거라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하고 밉다
오늘 밖에 나갔다 온 내가 올때까지 기다려주고 자기 전까지 눈 마주치던 너에게 너무나도 고마워
아직 아치 너한테 줘야할 간식이 몇 봉지나 남았는데.. 뜯지도 않은 사료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널 위해 새로 산 쿠션은 채 일주일도 안됐는데 주인을 잃었구나
이사하면서 정수기 설치하면서 맨날 수돗물 먹였는데 이젠 정수된 물 줄께!! 했는데 그 물 몇모금 마셔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하니
난 이제 다시는 다른 반려동물은 키우지 못할것 같아
대신 다음 생에 다시 인연이 된다면 우리 함께 하자
그동안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