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부시 표를 바꾸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부시를 찍지 않으면 섹스 파트너가 돼준다는 이색 선거운동이 펼쳐져 화제다. 국내 한 블로그와 엔조이뉴스(enjoynews.net) 사이트 등에 최근 잇따라 소개된 이 선거운동은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말하는 미국 피츠버그 출신의 마틴(27)이라는 남성이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이색 선거운동은 보수주의자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를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이 부시를 찍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면 진보주의자와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원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대신 찾아가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오는 24~28일까지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뉴욕 등 공화당 지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부시 표와 성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이 이색 선거운동 홈페이지(www.fthevote.com)에서는 '성을 제공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명이 지원했는데 이들은 자신의 이름과 나이, 거주지 등과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적극적이다. 지원자들이 남녀 비율은 반반 정도이며 여성 중에는 10대도 눈에 띈다. 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는 섹스과 사고를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섹스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서로 속이고 살인까지 하는데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도 섹스로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마틴은 "이같은 행사가 일종의 풍자이며 적극적인 행동주의"라며 "성공할 수 있을지 알수 없으나 사람들의 주위를 환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