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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 이종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게시물ID : star_157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자서
추천 : 0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31 04:59:01

저는 라디오를 즐겨 들었었습니다.
오전 6~8시 손석희의 시선집중.
낮 2~4시 사이에 방송하는 93.9 한동준의 FM POPS
그리고 밤 10~12시 까지 방송하는 이종환의 My Way 였죠.

 

오늘 이 새벽에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리며 인터넷을 끄적이다 보니,

'이종환 별세' 라며 기사가 떴네요...
요새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를 테지만,

이종환 선생님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라디오 방송을 하시던 분 입니다.(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
굵직한 목소리와 더불어, 음악에 대해 폭 넓고 해박한 지식을 갖추셔서,
좋은 음악과 더불어 훌륭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땐, 더 없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셨고,
지칠땐 더 없이 신나는 곡으로 힘을 돋아 주셨으며,
외로울 땐... 잔잔한 곡을 띄워주시며, 제작년까진 그렇게 제 인생의 한 켠을 추억으로 장식해 주셨네요.


저와 비슷한 또래거나, 연배가 더 있으신 분들도 이종환 선생님의 방송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아련한 추억을 가지신 분들은 더 많을 겁니다.
또, 그 분의 지식으로 인해
오늘날 한국의 음악시장이 얼마나 피폐해져 있는지도 알게되는데 도움이 됐고요.

무엇보다도, 더 이상 그 친근하고 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구나...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명성있고 추억의 한 켠에 자리한 사람이 사그라드는구나...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이종환 아저씨. 정말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옥같은 곡들과 더불어 해박한 설명도 감사히 잘 들었고요..
별안간 건강으로 이종환의 My Way 하차를 하시며 작별의 편지를 읽어 주시는 게 정말 안타까웠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국 타계 하셨군요.

그 이후론.. 이상우의 라디오를 좀 듣다... 격이 너무 떨어지고..

 

대선 이후론 언론 자체를 멀리하게 돼서 제 생애 언제금 다시 라디오를 들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저씨의 따뜻한 목소리와 좋은 곡들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제 청춘의 일부분을 추억으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__)

그 곳에서도 항상 유쾌하시길 바랍니다.

아저씨의 생각나는 명언 외치며 명복을 빕니다.

 

"야~!! 이종환(소년시절)이 벤츠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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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1937년 12월 7일~)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태어난 방송인이다.

경복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법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음악감상실 '디쉐네' DJ로 활동하다가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임국희 아나운서가 진행한 '한밤의 음악편지'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탑튠 퍼레이드'의 PD와 DJ를 겸하며 라디오DJ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심야 시간대에 팝 프로그램 경쟁이 붙으면서 별밤로 옮겨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그 후 MBC 라디오 컬러쇼,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했으며

그중 MBC 라디오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10여 년 이상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했고, 이 프로그램으로 '방송대상'을 받기도 했으며,

여성시대, 라디오시대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음주방송과 청취자와의 잦은 충돌로 결국 방송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동안 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TBS로 복귀해 달빛으로 가는 자동차, 이종환의 마이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2011년 가을 건강상의 이유로 진행을 하지 못하면서

일주일이 넘도록 임시 진행자가 진행하다 TBS 가을개편으로 2011년 11월 14일부터는

마이웨이의 진행자가 가수 이상우로 변경되었다.

이종환은 사람을 사귀는 재주가 좋아서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고, `

이종환 사단'이라고 해서 이종환을 따르는 가수들도 있었다.

이종환은 신인 가수를 스카우트해서 음반을 내주는 등 레코드 제작에도 관여했고,

외국 곡의 번안 작업에 나서 여러 편의 작사를 하기도 했다.

가수 이장희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출신으로 1971년 이종환의 권유로 1집 '겨울이야기'를 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이 이종환 사단으로 불린 가수들이었다.

이종환은 1970년대 명동에서 음악다방 쉘부르를 경영했다.

이종환은 특유의 재담을 앞세워 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였고,

나중에는 DJ보다 MC로 더욱 주가를 올렸다.

20년간 라디오 진행자에게 수여하는 MBC 골든마우스를 처음으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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