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터 이가 아팠었다. 예전에 났던 사랑니가 가끔씩 도지곤 했는데 이번엔 정도가 심했다. 치과에 가니 뽑잔다. 뽑았다. 더 아팠다.
다음날 지방에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기차안. 갑자기 더워진 날씨탓에 빵빵하게 돌아가는 에어콘. 갑자기 한기가 들었다. 다른사람들은 시원해 하는데 나는 추웠다. 어제 뽑은 사랑니때문인가?
으실으실 점점 몸살기가 생기는것 같았다.
갑자기 열이 막 나면서 눈앞이 어질어질 도저히 안되겠어 마침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에어콘좀 꺼달랬더니 더워서 틀었는데 온도 확인해보겠다는 대답만 한채 가버렸다. 주위사람들은 에어콘 꺼달라는 내가 이상했는지 힐끔거렸고. 난 도저히 못견디겠어 앞에 꼽혀있던 신문지를 꺼내어 몸을 덮었다.
서울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면서도 몸상태는 안좋았다 지하철에 타자 또 으실으실 한기가 들어왔다.
빈자리가 있어 앉아 몸을 추스리는데 누군가 앞에 와서 섰다.
비몽사몽 식은땀을 흘리며 빨리 집에 가서 누워야겠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는데.
자꾸 앞사람이 헛기침을 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50대 후반정도 보이는 아저씨였다.
뭐지 하면서 바라보는데.
아저씨가 눈을 피하며 기어들어가는 혼잣말로 "아니 노약자석에 젊은사람이........앉아......"
씨발 ㅜㅜ 노약자 석이었군. 노약자 석이라고 비켜달라는거였어 ㅜㅜ
평소엔 일반자리에 자리가 나도 잘 안앉는 나인데. 몸이 정말 안좋아 앉아있는건데..ㅜㅜ
그래 비켜주마. 라고 생각했지만 비켜주고 싶어도 비킬힘이 없었다.
난 지금 약자란 말이다. 정말 아프다고 정말 약하다고 ㅜㅜ
그러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더 오셨다. 후우.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옆칸으로 가는 문옆쪽에 그냥 퍼질러 앉아버렸다
사람들이 흠칫하더니. 힐끔거리다가 외면했다.
후우...... 아픈게 죄지.......
ㅜㅜ 땅바닥에 앉은체 다리를 쭉뻗고 등을 기대었다
좀 나았다.
그렇게 기차는 달려 내가 내릴 역까지 왔고
난 비틀대며 내린후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들어서자 마자 보일러를 틀고 바로 누웠다 ..
그런데 몸은 천근만근인데 잠은 오지않았다.
발가락으로 컴퓨터 전원을 눌렀다. 띵딩딩~~
시작소리이후 천정만 한동안 바라보다가
습관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마우스 클릭클릭 내컴퓨터 디드라이브 폴더를 클릭하고 또 폴더를 클릭 또 그안에 폴더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