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환공포증 헬멧과 쫄바지가 부끄러운 싸이클 입문자입니다
클래식자전거로 한강을 왔다갔다 하면서 재미를 느끼던 차에
싸이클 좀 타는 친구녀석이 그 자전거는 제키에 안맞아서 무릎 나간다면서 다른걸 타라고 해서
더 편한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톤R7부터 보기 시작한게 자이언트 익스케이프를 거치더니
'이왕이면'이 것잡을수 없게 되어서 그돈이면 차라리 신품같은 중고를 사자가 되더니.
전에 있던 자이크 클래식 자전거를 팔고
(사가신분이 탈게 아니라 까페에 DP하러 사신다고 하더군요.. 뭔가 모르게 섭섭했습니다.. 이제 체형맞는 주인 만나 잘 달리길 바랬는데)
결국 구매한 녀석이 바로 이놈.
친구놈은 스펙이 정말 좋다고 바퀴도 새거 달아주셨고 변속기가 105고 브레이크도 원래 아닌데 105로 업글 한거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제가 이놈으로 고른 이유는 단지.. 무광 올블랙.. 그것 뿐이었습니다.
(아 판매자분께서 늅늅이라고 앞라이트 뒷라이트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감사감사)
다른 애들은 너무 빨갛고 파랗고 형광색 바테입에 아후~ 싸이클 간지라는것이 원래 그런건가요? 그냥 건담을 타고다니지..
친구놈이 아는 샵에 가서 정비를 받았는데 상태가 좋다며 관리 잘하셨다고 딱히 손볼게 없다고 하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바로 한강 나가서 양화대교부터 잠실대교로 나와서 저희집인 구의동까지 타고 왔습니다.
이야.. 신세경이더만요 싸이클이라는거 자전거라고 비슷한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뒤쪽에 높아서 꼬끄라질것만 같았는데 그게 익숙해지니까 30이고 40이고 밟는데로 나오는데 정말 재밋더라구요
오르막 오를때도 평소엔 허벅지터질것 같았던 길이 너무 수월하게 쓱쓱 올라가지니까 너무 신기하고 ㅎㅎ
당분간은 한강에서 조금 익숙해질때까지 타다가 가까운데 한번 나가봐야 겠습니다 기대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