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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갓5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 글쓴이입니다..(긴글주의..)
게시물ID : gomin_1571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되겠지요
추천 : 12
조회수 : 4300회
댓글수 : 134개
등록시간 : 2015/12/31 2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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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갓 5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라는 글을 썼던 작성자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9407&s_no=219407&kind=search&page=1&keyfield=subject&keyword=%EA%B0%935%EA%B0%9C%EC%9B%94)
 
먼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오유를 하면서 썼던 글들은 지워도 흔적이 남아서 신상이 노출될까 우려되어 부득이 하게 아이디를 하나 더 만들게 됐습니다.
운영자님께서 남기신 댓글을 우연히 보고,, 다중아이디가 안되는줄 알면서도 이렇게밖에 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KakaoTalk_20151231_111147094.png
 
먼저 익명으로 올렸던 글을 닉네임 공개로 돌리기는 곤란해서
전에 썼던 글을 그대로 가져오게 됐습니다..
 
저는 지금 아주 절실하게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제가 알아볼수 있는 방법이 한계가 있어서요.. 또 이렇게 오유에 올리게 되네요..
언젠가는 다 알게되겠지만, 아직까진 주변에 알리기도 어렵고
알아보는데도 인터넷으로 변호사 사무실 알아보는게 전부라서요
많이 답답하고 막막하고 무섭습니다...
 
부디 양해해주시고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아이디는 제 문제가 해결된후, 바로 탈퇴하도록 하겠습니다.
 
 
몇일전 익명으로 올렸던 링크도 같이 올립니다.
많지는 않지만 정성스럽게 댓글 남겨주신분들이 있어서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570484&s_no=1570484&page=23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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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일처럼 고민해주시고 댓글남겨주시고 마음아파 해주셨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위로가 되고, 이름모르는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진심/걱정어린 댓글로 잘 버텨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조언을 남겨주시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기는 하지만,
고민글 외에 썼던 다른 글로도 신상공개가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여 익명글로 작성을 하게 됐습니다.
본삭금을 걸어놓고 싶은데, 혹시나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것 같아서요,
말씀해주시면 수정 후에 본삭금 걸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고민을 풀어놨는데
너무 빠른시간에 베스트, 베오베에 엄청난 댓글, 관련한 비슷한 경험담들이 베오베에 올라가는것을 보고
창피하고, 죄송스럽고 했네요..
 
그 글을 쓰고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은 언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있었던 일을 기록해놓는 일기이면서, 제 이야기를 읽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남기는 글입니다.
 
전에 썼던글은 결혼했던 환경에 대해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쓰지 않았어요.
앞서 말했던것처럼 '지금까지의 일을 기록해놓는 일기' 이기 때문에
전에 썼던 글보다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게 될것 같네요.
 
나중에 시어머님,시아버님께도 보여드릴 글이기 때문에 한치의 거짓없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긴 글이 될것 같습니다.
 
 
 
-9월 23일
 
이전 글을 올리고 베오베에 간날 저의 친정어머니께 전화로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이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내용 말씀드렸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노력해보자 OO가 나쁜애는 아니니까
너무 다그치고 화내고 그러지 말고 하나씩 풀어나가보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9월 24일 (녹취)
 
베오베에 간 글과 많은 댓글을 보고
'작은 일이 아니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은 후에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습니다.
변화가 없으면 이 결혼생활은 계속하기가 힘들것 같다..
좋은쪽으로 이야기는 했구요.
좀 소원해진 분위기가 좋아지지는 않더라구요.
 
 

-9월 29일
 
추석행사 지내고 나서 시어머님과 단둘이 시외로 나가 말씀드렸습니다.
부부관계가 없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고,
시어머님은 '미안하다 도울수 있는것은 최대한 도울테니 걱정말아라
힘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라'라고 하셨습니다.
남들은 시댁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던데,,
의지할수있는 시어머님이 정말 든든했습니다.

신랑한테 양가 어머님께 말씀드렸다는 말은 하지 않았구요.
 
 

-10월 9일
 
부부관계가 한번 있었습니다.
남편은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한 것 같은데
애무도 없이, 너무 아프고, 그 다음날까지 쓰라려서 화장실 가는게 힘들었네요..
그 끔찍한 관계 후에는 한번도 없었구요.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 없듯이 사이는 좋지 않았어요.
 
 

-10월 23일 (녹취)
 
남편이 퇴근한 후, 한달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우리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뭘 했는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의 직업을 바꾸는 것(남편의 이직)에 대해 본인은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고, 전보다 사이는 더 안좋아졌습니다.
이혼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에 우리가 이혼하게 되면
이 부분은 확실하게 해달라 하고 '자립할 수 있게 보증금 1천만원 정도는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으며
남편도 동의하였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좋은 쪽으로 노력하자'하고 마무리 지었네요..
 
 

-11월 13일~15일
 
19일이 시어머님 생신인데 제가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 첫 생신이라 잘 챙겨드리고 싶어서
아는 언니께 미리 앙금플라워떡케익을 예약주문했습니다.(이하 떡케익언니) 미리 생신날짜에 맞춰 꽃다발도 예약해놓구요. (꽃도, 케익도 날짜를 맞춰야 했어요)
떡케익언니가 고향(지방)에서 공방을 하셔서 13일 퇴근 후 혼자 5시간을 운전해 가서 부모님댁에서 자고
지인들도 만나고 백화점가서 시어머님 선물도 사고 15일 새벽에 떡케익 찾아 5시간을 다시 운전해서 왔네요.
친동생에게 꽃다발 주문해놓은거 찾아달라고 부탁을 해놓고 전달받아서 케익이랑 꽃다발이랑 선물을 들고 시댁에 갔어요.
일요일이지만 어김없이 출근한 남편은 퇴근한 후에 시댁으로 왔고, 시댁 가족들이랑 저녁식사 맛있게 하고 다시 돌아와서 써프라이즈 파티를 해드렸습니다.
시어머님이 꽃을 좋아하셔서 떡케익이랑 꽃다발이랑 선물이랑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어요.
그날 떡케익을 앞에 놓고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그 다음날부터 시어머님 카톡 프로필 사진이였죠.
 
 

-11월 19일~22일
 
남편은 근무하는 대형마트 재고조사로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22일 저녁에 들어와서 이야기 하다가
감정이 격해서 제가 양가 어머님께 '부부관계가 없어서 힘들다'는 문제를 말씀드렸다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밤이 늦어져 다음 날 퇴근한 후 이야기 하기로 했어요.
 
 

-11월 23일
 
제가 퇴근한 후(남편은 휴무)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니 남편이 없더라구요.
남편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시어머니께 혹시 시댁갔냐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으셨어요.
(평소때는 저한테 부재중전화가 와있으면
카톡으로 이제봤다 무슨일있니 하고 보내시거나
다시 전화가 오는데 오지않더라구요.)
시어머님 카톡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어머님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고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이 그렇게 연락없이 외박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생각도 많이 했네요..
이혼결심도 하구요.
이혼결심을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결혼하고 지금까지 제 이야기만 하고 남편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은게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요..
 
 

-11월 24일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시댁에 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고, 신경을 쓰니 열도 나고 두통에 시달리다가
반차 쓰고 오후에 집에 들어와서 집안 정리를 싹했어요.
오후내내 집안 청소, 냉장고 정리, 옷정리 등등 하면서 버텨냈어요.
 
저녁에 10시쯤 남편이 집에 들어왔어요.
집안정리를 하면서 거실이랑 방 벽에 붙여놨던 대형 플래카드(남편이 결혼식 임박하여 프로포즈 할때 꾸며놨던)를 다 뜯어서 정리했는데,
들어와서 그걸 보고는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구요.
 
이야기좀 하자고 둘이 앉아서
먼저 시댁다녀왔냐 어머님,아버님께 다 말씀드렸냐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집에 들어오기 싫어서 사우나가서 자고왔다고 하길래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이혼하는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러는게 좋겠다 앞으로 헤어지면서 정리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구요.
결혼하면서 내 모아둔 돈은 살림살이구입, 결혼준비, 신혼여행비 등 없어지는 것에 다 썼기때문에
'자립을 하려면 보증금 1천만원이라도 해줬으면 한다' 라고 말을 했구요.
그것에 대해서는 남편도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10월달에 이야기를 했지만 혹시 몰라 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했던 것들을 이야기를 했어요.
먼저 제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것, 남편탓만 했던 것, 회사 그만두면 안되겠냐 압박을 했던 것
제 잘못도 있는걸 알지만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이 더 커서 여태껏 하지 못했던 진심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 지금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가족을 꾸려가려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시작하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믿고 결혼했습니다.)
이혼을 결심하니까 화만 나는것보다 반성을 하게 되면서 남편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완전히 갈라설 때까지 웃으면서 잘 지내자 라고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집 수리를 해야 집이 나갈 것 같아서 먼저 수리일정부터 잡자고 이야기를 했구요.
집을 내놓고 집이 나가면 그때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사건이 있기 전까지, 서로 잘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웃으면서 잘 지냈습니다.
이상하게 '이혼하자'라고 결론을 짓고 나니, 정말 신혼같은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관계는 없었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말하는겁니다.)
퇴근 후에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연애시절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잘 지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 아 다른 부부들은 이렇게 살겠구나,
끝이 있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마음 편하게 지냈습니다.
집 수리일정이 건물관리인과 제대로 조율이 잘 되지 않아 보류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천천히 진행해도 되겠다는 착각을 했습니다.

몇일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편하게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잠깐 물어봤는데
외박한 날(11월 23일-사우나 가서 자고 왔다고 했던 날)에 시댁가서 어머님께 이혼하겠다며 다 말씀드렸다고 하더라구요.
퍼즐이 짜맞춰지더라구요. (전화를 받지 않고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로 바꿨던 그날이요, 결혼전 파혼을 할뻔 한적에도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딸이라고 우리딸 우리공주 라고 하셨던 시어머님께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좋으신 분이라고, 이런 시어머니는 세상에 없다고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도 어른이시면서 양쪽얘기는 들어보지 않고 남편이야 기만 듣고 연락을 딱 끊어버리신 것에 대해서 정말 배신감을 많이 느꼈어요.
저보다 30년 더 살았다고 어른은 아니더라구요.
저희어머니는 어떻게든 감싸안아주려고 "OO가 착하고 순해서 그런다. 너가 이해하고 존중해줘라. 끝까지 노력해봐라"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반대로 시어머니는 이혼한다는 아들말에 연락 딱 끊어버린게 유치하고 치졸한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런식으로 연락을 끊어버린건 처음이 아니였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 남편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어요. 현재까지요.
 
 
 
-12월 7일
 
퇴근하고 같이 설거지를 하는데 아우디A5가 중고로 2300만원에 나왔다고 저한테 말을 합니다.
(현재, 작년에 3500만원 정도 주고산 말리부 디젤 보유하고 있습니다. 할부금은 1850만원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아우디A5는 아무리 중고라도 2천만원대에는 절대 살수 없는 차다. 문제 있는거니까 그건 좀 아닌것 같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근데 딜러랑 약속을 잡아놔서 그냥 보고만 온다고 하길래
어차피 이혼하는 마당에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알아서 잘 알아보고 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12월 9일 (자동차사기사건)
 
점심먹고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에, 남편이 도착해서 차보고 있다고 카톡이 옵니다.
불안해서 자동차 관련해서 일하는 친한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고 신랑이랑 통화를 해달라, 좀 말려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친한 오빠가 통화해보더니 남편이 200프로 그 차를 구매하려고 확신을 이미 갖고 있는 상태라 자신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잘 알아보고 문제있는 차인지 잘 살펴보고 하라고 조언을 받고
제가 말려도 되지 않는 일인것 같아 놔뒀는데 그냥 두자니  너무 불안해서 근무 중에 대표님께 남편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양해를 구하고 인천주안매매단지로 차를 몰고갑니다.
 
가서 아우디 차량을 살펴보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겁니다.
킬로수도 적고, 사고이력도 없고, 카히스토리도 깨끗하고, 침수차도 아니고, 저당잡힌 차도 아닌데
2300만원밖에 안하는게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딜러는 옆에서 2300만원 말고 들어가는 돈 없다고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못 미덥지만 남편에게 '계약서 쓰기 전에 금액이랑 이것 저것 정확하게 기재하는 거 확실하게 보고 싸인을 하라'고 말을 해놓고
차를 몰아 매매단지를 나오는데, 제가 말려달라 부탁했던 친한오빠에게 전화가 왔고 광명에 아는 딜러한테 물어봤는데
이건 100프로 사기다, 구매하면 무조건 피보는거니까 꼭 말리라고 했다'길래 다시 차를 돌려 매매단지에 들어갑니다.
 
남편쪽으로 합류하며 '계약서 제대로 작성하고 문제없이 차 인수 받을 때까지 같이 있어야겠다'고 하고는
계약서 썼냐고 물어봤더니 남편이 썼다고 합니다.
(이때 가지고 있던 말리부를 제물포매매단지에서 1850만원에 팔아버리고 주안매매단지로 넘어온걸 알게 됐습니다.
말리부의 남은 할부금 1650만원을 중도상환하고, 아우디 계약금으로 200만원을 건 후였습니다.)
저는 계약서 보여달라고 했고, 이미 남편이 싸인을 해버린 계약서에 금액이 비어있더군요.
 
2300만원이라고 확실하게 말해놓고서 왜 금액을 쓰지 않았냐 지금 빨리 써달라 했더니 딜러는
'경매차량이라 싸게나온거고, 경매장가서 서류를 떼와야 마지막으로 금액을 기입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모님(저)도 같이 경매장으로 가시자고 하길래
딜러차를 타고 딜러2명(이하 딜러A,B), 남편과 저 이렇게 네명이서 타고 경매장으로 출발을 합니다.
 
경매장 가는길에 딜러A가 갑자기 인도금은 2300만원인데 인수금은 알아보셨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남편이 2300만원이라고 하지 않았냐 하고 물어봤더니
사장님(남편)께 차량이전비, 인수금 등등은 본인이 '전액부담한다라고 안내를 했다. 안내해드리고 계약서에 싸인하지 않았냐'라고 하면서
인수금이 2000만원이라고 합니다.(남편이 지불해야할 금액은 2300만원+2000만원 총 차값은 4300만원)
아우디 차주에게 계약금이라도 돌려달라고 사정해봐야겠다고 전화를 하더니
스피커폰으로 차주랑 통화를 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아우디차주가 계약금200만원 걸어서 준비다해놨더니 이게 무슨소리냐 하면서 욕이 섞인 험한 말들을 합니다)
 
저는 사기꾼인걸 알고는 '잠깐 멈춰봐라 이차 못산다 처음에 분명 2300만원이라고 했고,
내가 스무번은 물어봤는데 다른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냐' 했더니 아니랍니다.
 
차에서 내려서 아까 도움받았던 친한오빠한테 카톡으로 상황을 알려줬더니 경찰에게 신고하라고 합니다.
저는 딜러A,B 모르게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아우디 차주에게 계약금 돌려주라고 사정하러 찾아가봐야겠다면서
행선지는 경매장이 아닌 아우디 차주가 있는 곳으로 바뀌었고,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른채로 딜러들 차를 타고 가면서 연락온 경찰에게 차량 색상이랑 이름, 번호를 알려주고
이동하는 위치를 계속 문자로 알려줬습니다.
정말 무섭더라구요. 딜러A,B 한테는 큰소리 치면서 '너네가 잘못하지 않았냐' 라고 계속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경찰에게 문자보내는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한참 이동하는 위치를 문자로 알려주다가
좁은 도로에 신호대기 하고 서있는데 뒤에서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더니 경찰이 오더라구요.
 
딜러 차에서 내려 경찰에게 딜러A,B와 남편, 저 네명 신원확인한 후
여차저차 상황 설명을 하고 있으니 10분도 안돼서 딜러들 사장(이하 사장A)이 바로 도착했습니다.
사장A가 '사장님 사모님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시죠. 좋은 쪽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하길래
경찰보내고 딜러들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딜러A,B는 '하루종일 고생하면서 밥도 못먹고 돌아다녔더니 뒤에서 뒤통수치고 경찰이나 부르냐'면서 화내고있고
남편은 그런 사기꾼 딜러들과 사장A한테
'죄송해요 하루종일 저 때문에 식사도 못하시고 애쓰셨는데,,,
분명 딜러분께서 말씀을 하셨을텐데 제 머릿속에 2300만원만 남아있다 보니까,
말씀을 하신것 같은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것 같아요 진짜 죄송해요'라고 속터지는 멍청이 같은 소리를 합니다.
 
저는 사장A한테 '됐고 차 못사니까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주세요.
당신들이 처음부터 차값을 2300만원이라고 했고, 인수금 2000만원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건 딜러분들 잘못이죠. 처음부터 4300만원이라고 했어야죠. 그러니까 말리부 할부 다시 살려놓고 말리부 가져다 주세요' 했더니,
'할부는 다시 못살린다 계약금 200만원은 어떻게든 사비를 털어서라도 드리겠다.
차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차값 제대로 다 받고 넘긴 후인데 어떻게 차를 돌려받느냐,
그러지 마시고 저희가 마진 안남기고 차 드릴테니 동급으로 다른 차를 보시는게 어떻겠냐' 라고 사장A가 계속 회유를 합니다.
(어떻게 됐든 차 한대 파는게 그 사기꾼들 목적인데 왜 사기꾼이 원하는대로 해주겠습니까)
 
그럼 일단은 할부 살릴수 있는지 알아보고 안된다고 하면 그때 이야기를 하자 하고 캐피탈에 알아보니 중도상환취소가 가능하답니다.
그런데 서류접수 오늘까지 하면 급한 건으로 요청을 해도 내일 오전에 입금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즉, 캐피탈에 중도상환했던 말리금 할부금 1650만원을 돌려받고 다시 할부를 살리는거죠.
 
그때가 오후 5시 30분정도 된 시간이였고, 사장A는 말리부를 사간 딜러(이하 딜러C)에게 전화를 합니다.
무슨 소리 하느냐 내가 내 돈주고 산 찬데 왜 내놓으라 하느냐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6시까지 1850만원 입금안하면 차 못준다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저희회사 대표님께 여차저차해서 내일 드릴수 있는데 좀 빌려주시라고 해서 감사하게도 대표님이 1850만원을 입금을 해주십니다.
 
돈은 마련이 됐고 이제 입금을 해야합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겉옷도 입지않고 지갑도 놔두고 차키만 들고와서 이체를 해야하는데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모바일 뱅킹은 1일 이체한도가 1천만원까지라고 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냐고 급하다고 말을했더니 ATM기에서 이체를 하면 하루에 3000만원까지 이체가 된다고 해서
카드를 가지러 회사로 다시 달려가서 지갑과 옷을 챙겨 다시 오는데
6시가 넘자 딜러C가 전화를 받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딜러A,B, 사장A, 저, 남편 이렇게 다섯명이서 제물포 매매단지로 다시 건너갑니다.
가는 길에 남편에게
'인수금 2000만원에 대해서 들은적이 전혀없는데 왜 죄송하다고 하냐, 나중에 문제가 커질경우 당신이 이렇게 말해서 불리해질수가 있다.
죄송하다 들은것 같다는 말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으니, 가서 그냥 아무말 하지 말고 제발 가만히만 있어달라' 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갔습니다.
 
제물포매매단지에 도착해서 딜러C를 만났는데,  딜러C는 차 못준다고 6시까지 입금 못했지 않냐고 절대 못준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장A는 딜러C에게 계속 빌고 빌고 또빕니다. 제발차 돌려주시라고 빕니다. (제가 보기엔 쇼처럼 보였습니다)
뭐 여차저차 돈줄테니까 돌려달라 한 한시간정도 이야기 하다 사장A가 남편과 제게와서
'저는 할만큼 했고 더 이상 해드릴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차라도 있으면 돈안받고 그냥 드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지금이라도 다른 차 보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러길래
 
제가 사장A에게
'사장님 수고하셨구요. 들어가세요
어차피 오늘은 해결이 안날 것 같은데 저희차 팔려나가면 안되고, 딜러A,B가 처음부터 차값을 4300만원이 아닌 2300만원이라고 명시를 해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오늘 일어난 모든일에 대해서 저희도 들어가는길에 경찰서 들러 고소장 접수해놓고 들어가겠습니다.
근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노력해주세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하고 나가더니 5분도 안돼서 말리부 차키랑 자동차 등록증들고 오더라구요.
(고소를 한다고 하니 차 팔기는 틀렸다 라고 판단을 한것 같아요)
 
차 가져오는거 확인하고 차키, 자동차 등록증 넘겨받은 후 1850만원 입금줬습니다.
차량이전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라 더 복잡한 절차는 없었네요.
이렇게 제 회사 대표님께 안좋은 꼴 보이면서 결국 해결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하는 말이 가관이였습니다. 잊혀지질 않네요.
'그 딜러들은 왜 처음부터 4300만원이라고 말을 안해줬을까.. 진짜 이해가 안돼'
 
그렇게 당하고 다 해결하고 와서도 누워서 하는 저 소릴 들어보니 자기를 위해 하루종일 달려다니고 식사도 못한 그 딜러A,B를 믿고 있더군요.
답이 안나옵니다. 사기를 당한걸 해결을 다 하고 와서도 모르니 남편입장에서는 다 망쳐버린 제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그 이후로 그 날 있었던 일은, 저희 회사와 협업하던 다른 회사 대표님들 귀에 다 들어갔고
(제가 돈을 빌릴 당시 다른 분들랑 같이 계셨더라구요)
오실 때마다 물어보셔서 한 일주일동안 정말 많이 창피했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인천자동차매매단지는 사기치는 걸로 유명하다더라구요.
 
 
 
 
-12월 10일

남편은 오전 중에 캐피탈에서 1650만원이 들어오면 바로 입금을 해주겠다 약속을 했는데, 점심시간 지난후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1일 이체한도가 500만원이라서 오늘 안될것 같다. 신분증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가지고 출근을 해서
지금은 이체를 해줄 수가 없는데 내일 드리겠다고 양해좀 구하면 안되겠냐' 하길래
'오늘 우리회사 월급날이다 직원들 월급줄 돈으로 오늘 갚는다는 확답받고 빌려주신거다
무슨일있어도 오늘 보내줘야한다.'라고 딱 잘라서 말했습니다.
남편은 오후에 집에 들러서 이체 했더라구요.

근데 너무 괘씸했습니다.
못 보일꼴 보이면서 발벗고 나서서 일 해결해줬더니, 양해를 구해달라는게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직원들 월급이라 오늘 꼭 줘야한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내일 이체를 해주겠다고 하는걸 보니까
얼마나 생각이 없는 사람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더라구요.
자기상황이 어떻든 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돈은 갚기로 날짜에 맞춰서 입금을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12월 16일
저는 화를 내지도 추궁을 하지도 않았고, 그날일에 대해서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날 후로 일주일동안 남편은 기죽어서 제 눈치보면서 살았어요.
그런데도 도저히 숨이 막혀서 못 살겠길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로 대화를 하고 풀어야 끝이 날것 같아서
'힘든이야기 일줄 아는데 오늘은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
내가 너무 화가난다. 사기를 당해서 화가나는게 아니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화가난다.
당신이 모르는 것 같아서 말좀 해줘야할것 같다' 하고 아래 이야기를 했습니다.

1. 나한테 상의한다며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가 말리부를 팔아버리고 이미 아우디를 구매하기로 결정을 한 통보였다
 
2. 사기를 당한 걸 인지하고 경찰을 불렀을 때, 나는 2(부부) : 2(딜러A,B)가 아닌 1(저) : 3(남편+딜러A,B)으로 상대를 해야했다.
왜 사기꾼들한테 죄송하다고 하냐, 왜 사기당한걸 인지를 하지 못하냐, 왜 사기꾼들 편에 서서 우리차를 찾으려는 내 노력에 초를 치고 있냐
 
3. 당신 능력으로 차를 찾은게 아니라 내 인맥으로 회사대표님께 아쉬운 소리 하면서 직원들 월급줄 돈을 급하게 빌려서 해결했는데,
근무중이라 외출 나가기 힘들다고 내일 드리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다.
 
4. 말리부 할부금이 부담이 돼서 차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말리부 할부금은 얼마나 남아있는지, 사고싶은 차를 사게되면 할부금을 얼마를 내는지
유지비는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보험료와 세금은 어느정도 더 내야하는지 알아보지 않고 성급하게 일처리를 했다.
(현재 남아있는 할부금이 1650만원인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말리부 새차를 3500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아우디가 2300만원이라고 하니까
할부금을 덜내면서 아우디를 탈수 있다 라고 생각했더라구요. )
 
대략 이 정도 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일주일동안 들었던 인천자동차매매단지 딜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제서야 이 쓰레기같은 새끼들 하면서 내가 호구였던거네 하면서 인정을 하더라구요.
말리부 폐차할때까지 탈거다. 이제 중고차 절대 안살거다 이렇게 말하길래
이제와서라도 깨달아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12월 27일
 
남편이 일하는 대형마트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대목이라 같이 보내지 못할게 뻔해서
24일 퇴근하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26일 새벽에 도착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남편전화로 시누이한테 전화가 옵니다.
시누이 - "오빠 한복입고 오래"
남편 - "응? 한복입고오라고?"
시누이 - "응 오빠말고 언니"
남편 - "언니 친정갔는데"
이런 통화를 마치고, 남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큰아버님 생신이라고 친정가서 안왔다고 말했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푹 쉬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환갑때도 안입은 한복을, 딸이라 해놓고 저를 버린 시어머니가 한복을 입고 오라고 하다니요.
어쨌든 그렇게 머리 어지럽게 하루가 지나갔네요.
 
 
 
-12월 28일(오늘)

남편은 휴무라서 늦게까지 자고 있고,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다가 식탁 위에 놓여 있는 남편의 핸드폰을 보게 됐습니다.
시어머님이랑 어떤 대화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안되는줄 알면서도 봤습니다.
 
근데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보낸 카톡이 가관이네요.
날짜는 11월달이네요.
혹시나 OO(저)한테 돈준다 소리는 절대 하지마라, 약소하게나마 우리는 조금이라도 해줬는데(150만원 목걸이하라고 주신돈)
결혼하면서 시계 하나도 안해줘놓고 돈준다는 이야기는 절대하지마라"
대략 이렇게 써져있는데 정말 기가 딱 막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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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하기 전 인사드리러 갔을때 '양가 다 넉넉하지 않으니, 예물 예단 이런거 다 생략하고 간소하게 하자'고 하셨고,
시아버님이 저만 따로 불러 '너희 결혼하면서 아무것도 못해주니까 저희 돈 모은것으로 검소하게 하거라' 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양가 부모님께 부담드리면서 결혼하고 싶진 않습니다. 양가에서 둘다 도움받지 않겠습니다.' 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저희 부모님께도 그렇게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상견례때 시부모님께서 '그래도 시댁 어르신들께 옷한벌씩은 해달라'고 말을 바꾸고 요구를 하셔서
시댁과 시아버님 형제분들, 시어머님 형제분들까지 다 챙겨서 이불해드렸습니다.
이바지도 해야할것 같아 최고로 한다고 나름 정성드려 준비해서 해드렸구요.
현금 예단이나 이런건 따로 없었고, 시댁쪽에서도 받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하기 이틀전 프로포즈 받은날 시아버님이 잠깐 시댁들르라해서 혼자 갔었는데,
150만원 주시면서 목걸이를 하던지 뭐를 하던지 해라 하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서 남편이랑 저랑 커플목걸이 했습니다.
제 목걸이 63만원 정도 였던가,, 하고 남편 목걸이 75만원 정도 줬던 것 같네요.
(제가 받기는 했지만 혼자 쓴것이 아니기에 예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남은 돈은 신혼여행에서 썼구요.
 
집을 알아볼때도 우리는 돈없으니 너네 모은돈으로 알아서 해라 하고 말씀하셔서
전세 7500(대출5250만원+ 남편이 모은돈 2250만원)짜리 대출 5250만원 받아 살면서도 시댁원망 한번 안하고 살았는데요.
결혼하는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 결혼살림에 보태라고 시댁에서 결혼 한달전 1천만원 주셔서 그것과,
제 모은돈 1천만원 (타지 자취생활로 창피하게도 모은 돈이 이것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 손벌리기 싫어 제 명의로 받은 대출 1천만원, 남편이 모은 2천3백만원(전세금으로 2250만원+부동산중개수수료)으로 다 했습니다.
티비, 냉장고, 세탁기 등은 제가 자취하면서 쓰던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고,
침대, 화장대, 공간수납장과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타 잡다한 것들,
'평생 한번뿐인 결혼식 후회없이 최고로 하자' 하고 결혼식 준비 비용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갔네요.
제 명의로 받은 대출은 각자 월급관리하니 한달에 약 50만원씩 제가 상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톡말고 문자를 봤는데,,
아우디를 아직까지도 알아보고 있네요
(사고난 아우디 차량이 있는 캡쳐화면은 리플랜이라는 사고차 수리/매매하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서 연락을 한것 같네요.
날짜가 아닌 요일로 표기된 것으로 봐서 지난주에 연락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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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80만원 받으면서 4~50만원 내는 생활비도 힘겨워 하면서
유지비, 보험료는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생각이 없는지,
아직까지 정신차리지 못한 걸 보니 답이 없다 생각이 들어
아우디 차 알아본 문자내용, 시엄마가 쓴 카톡내용 캡쳐해서 제 휴대폰으로 보내놓고
남편 폰으로 캡쳐했던 흔적은 다 지우고
출근길 운전하면서 오열을 했습니다.
 
'사기당했을때 아쉬운소리하면서 해결을 해주지 말걸,,
말리부 싼값에 날리고 계약금 날리고 사기꾼들이 원하는대로 거지같은 차 받아오게 그냥 놔둘걸' 하는 엄청난 후회감과
시어머님에 대한 배신감으로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구요.

혼신인고는 하지않았지만 사실혼관계이니
1천만원의 월세집 보증금 정도만 받고 깨끗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시어머님카톡을 보니 이건 아닌것 같아 소송걸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입니다.
 
수임료와 시간이 들더라도 편하게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지는 않네요.
전세집 가압류신청하고 결혼하면서 든 비용 전액 환급 받을 수 있고 위자료까지 추가 청구 하는방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기저기 상담글을 남겼더니 대략 결혼하는데 들었던 비용+위자료정 로 청구 할수 있다고 하네요.
 
이혼하는 마당에 돈이나 뜯어야지 이런 생각이 아닙니다.
 
결혼하고 7개월동안 부부관계 한번,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고 서럽게 산 제 청춘이 너무 억울합니다.
 
이혼하자 이야기 다 끝내놓고서도 저의 일처럼 자동차 사기사건을 나서서 처리해줬는데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는 남편이 한심합니다.
경제적인 개념자체가 잡혀있지 않아 한달에 얼마를 어느정도 모아야 몇년후에 얼마를 만들수 있다 라는 계획을 해본적이 없고,
생활비 4~50만원 모아 80~100만원가지고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애 낳으면 뭐하자 휴가는 어디로 가자며, 속 없는 소리만 하는게 한심합니다.
 
대출을 받으면서 이자는 얼마를 내야하는지 한달에 얼마를 상환해야하는지조차 계산을 못하는 남편이 한심합니다.
 
미래계획도 없고, 가족을 지키려는 책임감도 없고, 없는 형편에 외제차나 몰고 싶어하는,
사기를 당해도 당한줄 모르고 정신 못차리고 아직까지 알아보고있는,
본인이 선택한 여자임에도 사랑한번 해주지 않는 무책임하고 생각없고 머리나쁜 이 사람으로부터,
그리고 어른이라면서 자기 아들 이야기만 듣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편협한 생각을 가진 시댁식구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아마도 자동차 사기를 당하고도 사기당한줄 몰랐던 것처럼
제가 남편과 이야기한 1천만원보다 더 큰 청구를 받아도 멍청하게 당해주길 바랍니다.

받을 수 있는만큼 다 받으려고 합니다.
제 억울한 7개월의 결혼생활을 보상받아야겠습니다.
 
더럽더라도 끝까지 가야 겠습니다.
 
다음 번에 글을 쓸 때는 시원하게 사이다 게시판에 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진행하려는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 상담받은 내용이 신빙성이 있는것인지,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고, 맞는지 틀린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이혼소송에 관해 이것 저것 조언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실혼관계로 이혼소송을 하신 분이 계신다면 도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천지역쪽에 혹시 저를 변호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맡기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찾아가는 것보다는
오유를 하시는 변호사님은 옳은 신념을 가진 분일것 같아 더 마음을 놓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목의 목적은 아니나 혹시 문제가 된다면 하지 않겠습니다.)
 
 
매우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일 당하지 마시고,
착하고 순수한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정말 신중하게 잘 선택하세요.

식 들어가기 전까지는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결혼하고 7개월이 지나가는 이 시점을
저는 '늦었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지금이라도 바로잡으려구요.

저는 행복하지 않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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