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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날을 장례식장에서 보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71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누리좀요
추천 : 10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6/01/01 00:08:57
 30일 새벽 군대에서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났다는 기사를 보고 안타까워 하고 있던 도중, 그 당사자가 제 친구라는 얘기를 듣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는 말을 실제로 느꼈습니다.

 실감이 나질 않아 울음 조차 나지 않았지만, 장례식장에 들어서 놓여있는 친구의 미소짓고 있는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 이 터져나오더군요.

  이럴줄 알았다면, 부대가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던 네게 그것도 못 버틴다는 농 따윈 치지 않았을텐데.

 이럴줄 알았다면 면회 한 번 와 달라는 네 말을 꺼지라며 거절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을텐데.

 후회해야할 것 들이 참 많지만 지금 내가 가장 슬픈것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사고인지 결과도 나지 않은 채 점점 뭍혀져 가는 너의 사망을 알리는 기사들이다.

 그것을 보며 해줄 게 아무것도 없는 내 자신이 정말 구역질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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