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우물가에 빠지려고 하면 어찌 깜짝 놀라 그를 구하지 않을 것인가."
제 어렴풋한 기억에는 분명 논어에서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까 맹자라고 나오네요.. 음--;;
맹자가 공자를 잇는 유가의 계승자니까 아무래도 좋습니다 뭐...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위험한 상태에 있으면 너무 놀라서 뭘 생각하지도 못하고 일단 구하고 보는 게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라는 거죠.
유가에서는 사단이라는,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요즘 저도 인간에게 있어서 정말 당연한 것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모바일이십니까? 이 글 끄고 집에 가서 데스크탑으로 켜서 보세요.
자.. 데스크탑이거나 노트북인 분들은 좌측 하단을 보세요.
코토리쨩입니다.
로딩시간때문에 몇초 후에 나타나서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제 글과는 상관없이 '깜짝 놀랐다'는 식의 댓글을 달곤 합니다.
그런데, 그 말고도 돌아오는 반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귀엽다'는 것이죠.
동글동글하고 좋은 작화로 그려진, 웃고 있는 아입니다. 애게인이라면 당연히 귀엽게 보실 겁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댓글을 보십시오. 제가 드물게 베스트에 가서 받은 댓글들로,
놀랍게도 저렇게 말한 이들은 애게 활동내역이 전무합니다.
재패니메이션은 일반인에겐, '오타쿠'이미지와 함께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저런 말을 합니다.
그와 더불어, '깜짝 놀랐다'는 말은 많지만, 혐덕의 경우 좌측 하단 코토리쨩에 대해 훨씬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
한번도 부정적인 댓글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귀엽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코토리가 아닌가'
코토리를 귀엽게 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남기고 가겠습니다.
'대저 사람으로 태어나, 구석에 땡글땡글한 코토리쨩이 툭 튀어나와 있으면
어찌 그를 귀여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