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전망에 관한 한은 설문조사에 답한 사람들 면면을 보면 언론에서는 "전문가들"이라고 하는데 내 보기엔 거의 죄다 이해관계자들이다. 이런 무리들에 섞이기 싫어 한국은행이 설문조사를 부탁했을 때 거절했다.
"내년에도 수도권 집값·전세값 상승..2∼3년 후 조정"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1126164011836
나는 이들과 달리 조정은 내년부터 시작될 거라고 본다.
올초 우리 연구소에서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는 사상 최대의 주택담보대출 폭증을 배경으로 한 거래 증가와 집값 상승이 있겠지만, 올해 말~내년 초만 되도 그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내년부터는 집값이 꺾일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전망에 거의 변화가 없다.
지난해 8월 이후 오른 집값은 거의 대부분 폭증하는 주택담보대출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와 이에 따라 시행되는 주택대출 심사 강화 흐름 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줄고, 시간이 지날수록 집값도 점차 미끄러질 것이다.
금융현상에 무지한 건설-부동산 이해관계자들이야 공급 물량밖에 보지 못하니 2~3년 후에나 조정이 온다고 한은 설문에서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정은 그보다는 더 빨리 시작될 것이다. 2~3년 후에는 입주물량 폭탄과 인구절벽 현상에 따라 그 충격이 더 커질 것이고. 나라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측할 수는 없으나 지금의 거래 증가와 집값 상승세는 부동산업계의 기대나 대다수 언론의 보도보다 상당히 더 빨리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