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스템 조절을 통해(예를 들면 나무캐는데 걸리는 시간을 늘리는식으로) 좋은 밸런스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입니다.
마크 유저층이 전반적으로 어린게 사실인데, 예전 90년도에 울티마온라인이라는 MMORPG게임이
있었습니다 (잘하면 게임발매년도와 생년이 같은 유저도 계시겠네요 ㅎㅎ) 현재 MMORPG개발자들중
초기 인원들은 안해본이가 없을정도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었죠(T2A라 불리는 the second age 패치때가
최고였고, 그 후 발매된 르네상스 때 완전히 말아먹었...;;;) 대략 울티마 온라인의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1. 레벨개념이 없고 스킬포인트라는게 존재합니다. 한 캐릭당 700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고, 유저는 획득한
포인트를 스킬에 투자하여 사용합니다. 1개의 스킬은 100포인트까지 투자할 수 있고, 100을 달성하면 마스터라는
칭호가 붙습니다. 그래서 보통 7개의 스킬을 마스터 찍어서 플레이하는게 일반적인 플레잉이죠.
2. 우왕ㅋ울트라킹왕짱 짱짱맨 무기의 개념이 없습니다. 울온 스킬중에 무기류를 제작할 수 있는 '블랙스미스'라는
스킬이 있는데 블랙스미스 마스터가 만든 무기가 가장 최고의 무기입니다. 근데 희소성의 개념이 없어서 그야말로
개나소나(;;;) 들고다니는 평균적인 무기이자 가장 강한 무기이죠.
3. PvP를 하면 아이템을 떨굽니다.
4. 근데 제일좋은 무기가 저렴하기 때문에 PvP에 부담이 없고, 동시에 서로의 실력을 결정짓는건 플레이어의 '손'이지
아이템 '빨'이 없습니다.
5. 덕분에 유저간의 활발한 PvP로 자연스런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했습니다.
6. 목재나 광석을 캐고, 동물에게서 추출한 원단등으로 다양한 상품의 제조가 가능합니다(철광석을 캐와서 녹여서 철괴로
만들고 이 철괴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드는 식)
7. 덕분에 쪼렙유저들은 돈벌기위해 자연스럽게 1차생산직에 종사하게되고, 제작스킬을 주로 이용하는 유저들은 이들에게서
원재료를 구입해서 상품을 만들어 팝니다. (심지어 광물을 캐기위해 필요한 곡갱이도 생산유저들이 파는걸 사서 씁니다, 맨손으로 못ㅋ팜ㅋ)
8. 이런 탄탄한 기초경제시스템 위에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유저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활발합니다.
9. 하우징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빈땅에 집을 짓고 나만의 집을 꾸밀수 있습니다.
이것말고도 여러 특징들이 많은데 다 쓰기엔 너무길어 여기까지 갈무리해봅니다;;;
여튼, 마인크래프트가 몇가지 시스템적 수정만 통하면 울티마온라인의 장점을 쉽게 흡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칼부림만하면서 레벨만 올리는 싱글같은 mmorpg가 아니라 커뮤니티가 가장 중요한 mmorpg를 만드는데
마인크래프트는 참 적절한 3D게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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