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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오크 또 한건 했네~
게시물ID : sisa_15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달빛천사v
추천 : 11/2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5/07/09 17:37:28

숱한 과격한 논평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비하 표현 등으로 당 안팎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 대변인은 지난 6월 2일 CBS 라디오 ‘김어준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는 요지의 이른바 ‘고졸 대통령’ 발언으로 한때 사퇴위기까지 내몰렸으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전 대변인은 이런 박근혜 대표의 재신임을 바탕으로 최근 뜸했던 논평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태. 전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도 노 대통령을 겨냥해 “어린 시절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해 아직도 분노의 정치를 펼친다”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의 고졸 대통령 발언이 물의를 일으켰던 이유가 이 땅의 많은 고졸자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전 대변인의 논평 역시 흑백논리적 이분법에 기초해 이 사회를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무우 자르듯 나누고, ‘못가진자’들의 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또다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서 이긴 승자이지만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승자의 여유•관용•너그러움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이는 대통령이 어린 시절부터 ‘분노의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헝겊책보 대신 가죽 책가방을 갖고 온 친구가 부러워 면도칼로 그어버린 적이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철없는 어린아이가 오죽 샘났으면 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너그러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나 같은 사람이 대학을 못 갔다면 크게 잘못된 세상 아니냐’고 울분을 터뜨렸다”는 대통령의 고백에 대해서는 “이쯤이면 심각해진다”고 밝히고, 이때부터 대통령이 ‘분노의 정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을 가지 않고도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한데 말이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이 피해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암시했다. 

이는 지난달 물의를 일으켰던 ‘고졸 대통령 발언’과 유사한 것으로 ‘대통령의 피해의식’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분노’를 버리지 못했다며, “각료회의에서 ‘당신은 아무개 고등학교에 아무개 대학을 나왔고’라는 발언을 하지 않나, 강남에 사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것처럼 ‘강남사람과 차를 마시면서 내는 정책’은 나쁜 정책으로 몰아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 시절의 소송 맞상대였던 검사들에게 쌓인 감정의 앙금도 못 풀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연정과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직설적 화법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현재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권력도 ‘여대’로 독점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 4석 모자라도 ‘친절한 민노당’과 신여대야소 살림을 차리면 되는데 말이다”라며 야당과의 공조를 시도하는 대통령의 노력을 지나친 욕심으로 치부했다.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연정’하겠다며 경제는 아예 제껴버렸다”며 현 상황에서 연정논의는 무의미하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논평 마지막에 “노무현 대통령이 ‘분노의 정치’를 거둬들여야 한다. 그래야 주변사람들이 ‘저주의 굿판’을 벌이지 않는다”며 “언제까지 ‘분노코드’ ‘패자코드’ ‘콤플렉스코드’로 대통령 노릇을 할 것이냐”고 특유의 독설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전 대변인의 이 같은 독설은 거꾸로 노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정치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되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정치권에서는 파다한 것이 현실이다. 

즉 전 대변인의 논평 제목 “그만 미워하세요 - 대통령이잖아요?”란 얘기는 바로 전 대변인 스스로에게 보낼 충고라는 지적인 것이다. 

다음은 전여옥 대변인의 9일자 논평 전문. 

그만 미워하세요 - 대통령이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서 이겼다. 승자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는 승자의 여유, 승자의 관용 그리고 승자의 너그러움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스스로 고백한대로 어렵게 자랐다. 헝겊책보 대신 가죽 책가방을 갖고 온 친구가 부러워 면도칼로 그어버린 적이 있다고 했다. 철없는 어린아이가 오죽 샘났으면 하고 넘어갈 수 있다.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나 같은 사람이 대학을 못 갔다면 크게 잘못된 세상 아닙니까?’ 하고 울분을 터뜨렸다한다. 이쯤이면 심각해진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을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한데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분노의 정치’가 출발한 셈이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그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각료회의에서 ‘당신은 아무개 고등학교에 아무개 대학을 나왔고-’라고 발언하지를 않나, 강남에 사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것처럼 ‘강남사람과 차를 마시면서 내는 정책’은 나쁜 정책으로 몰아버린다. 변호사 시절 소송의 맞상대였던 검사들에게 쌓인 감정의 앙금이 채 풀리지 않아 보인다. 

권력도 ‘여대’로 독점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 4석 모자라도 ‘친절한 민노당’과 신여대야소 살림을 차리면 되는데 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연정’하겠다며 경제는 아예 제껴버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시장에 가서 하루살이 상인노릇을 하며 ‘체험 삶의 현장’을 
연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모양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분노의 정치를 거둬들여야 한다. 그래야 주변사람들이 ‘저주의 굿판’을 벌이지 않는다. 이제 그만 미워해야 한다. 대통령 아닌가? 언제까지 분노 코드로, 패자 코드로, 콤플렉스 코드로 대통령 노릇을 할 것인가?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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