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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좀 타지 맙시다...제발
게시물ID : gomin_1572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sc
추천 : 0
조회수 : 201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2 14:53:48
얼마전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와의 이야기입니다.
카톡받고 연락을 지금까지 한달 좀 안되게 이어갔네요.
취향이라던가 개그코드 등 성격상으로는 잘 맞는거 같더라구요.
여자분도 그렇게 느끼셨다고 먼저 말씀하셨구, 카톡이나 만나서 대화하면 어색함없이 쭉 이어졌습니다.

첫만남은 연락후 일주일정도 후에 만나게 되었고,
서로 느낌이 나쁘지 않아 삼프터까지 갔습니다.
두번째에서 살짝 떠보고 나쁘지 않은거같아서 세번째 만남에서 고백을 했는데 망설이시더라구요.
그래도 만날 요량으로 소개팅 한건데, 만나면서 알아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말하고서
그날 저녁에 답을 들었습니다. 알겠다구요.

근데 막상 답을 해놓고, 다음날 연락할때 보니까
좀 그런게 느껴지는겁니다. 마지못해서 알았다고 하고보니까 정이 안가는 느낌?

그래서 제가 너무 서두른거 같다면서, 어떻게 할까 차분히 말씀을 드렸더니
만나면서 좋은 감정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확신이 안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귀는건 잠시 미뤄두고 조금 더 만나보자고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확신이 없으면 오히려 거리를 더 둘거같고 시간을 두고 만나야만 가까워질거 같은 성향이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참 아쉬웠습니다.
이왕 만나기로 해놓은거 조금 노력을 해보지, 직접적으로 말 못하면서
소개팅 할 당시보다 서먹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깨는 느낌도 났구요.

그 이후에도 한번 더 만났습니다. 엊그제, 31일에 만났구요.
아무래도 저도 그 이후 감정정리가 쉽지않아 처음엔 조심스럽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대해야하나...
그래도 만나고나니 전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났고,
헤어지기 전에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오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약속은 딱 잡지는 않았지만 주말에 시간 난다니 한번 보자니까 알았다고 했구요.

들어와서도 연락은 잘 되었고,
새해 축하한다고 문자고 주고받고 나이 한살 더 먹었느니 농담도 잘 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네요.
휴일이고 쉬는걸 좋아하는 여성분을 생각해서 아침 일찍은 연락을 하지않고
점심때나 되어서 농담투 섞인 문자를 남겨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저녁때나 되어서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 문자에 칼답을 했는데도 읽지않고 그게 지금까지 그상태입니다.
뭐 쉬고싶다던가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 안읽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개팅 처음 만난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감정도 알고있는데
잘해볼 생각이 있다면 이렇게나 오래 연락을 씹는다는건 정해진 수순이겠죠?

게다가 저번에 헤어진 여자친구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아무런 전초증상없이 갑자기 잠수타고 사라진 경우가 있었는데요
걘 어리기도 했고, 딱 보면 전 남친이랑 다시 눈맞아서 잠수타버린 케이스였는데
얘도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의심도 되고 참 기분이 나쁘네요.

나참, 진짜 뭔가 켕기는게 있으면 되지않는 핑계라도 대고 미안하다고 하던가.
속시원하게 말 한마디도 못하고 끝마치는 관계를 연속으로 두번이나 겪고나니
연애를 과연 해야하나 생각이 드네요.

진짜 잠수는 타지 맙시다.
예의는 밥 말아드신건지,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봐요.
출처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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