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려고 왔는데.. 돈 아끼고 아끼려고.. 식비도 바닥 끝까지 줄이고 집도 엄청 싼 공사중인 기숙관 들어오고.. 전기세 추가금 붙을까봐 도서관 끝날때까지 계속 학교에서 공부하고.. 차비 아끼려고 중고자전거 사서 통학하고... 벌써 2년째...
몇 주전부터 짚 앞에요, 지하철 내려서 집에 걸어오는 길에요.. 그 구이 통닭 파는게 있는데 그게 너무 먹고싶었는데 한마리에 5유로 해요.. 그 돈이면 빵이랑 버터 이런거 해서 몇 끼나 나눌 수 있는데 참자 참자 하다가 오늘 비도오고 갑자기 너무 슬퍼져서 욱 하는 마음에 2.5유로 가지고 반 마리 사고 옆에 빵가게에서 도넛도 두 개 샀어요. 도넛이랑 파이 이런건 그냥 빵보다 비싸서 진짜 안먹는데..
진짜 몇 유로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책 한번 사면 20, 30유로씩 훌쩍 나가고.. 또 30유로 나가고...씨... ㅠ
닭 먹는데 너무 슬퍼져서 다 못먹었어요. 책은 또 왜 이렇게 빨리 안 읽어지는지.. 예전에는 4시간 5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는데 요즘에는 하루에 7시간도 자고.. 6시간도 자고... 자꾸 머리는 아프고.. 공부도 안되고... 막 외롭고..